'설 대목' 앞둔 예비 정치인… 얼굴 알리기 바빠
원주갑·을 선거구… 예비후보 공약 발표·현장 방문 계속
재선·3선 노리는 현역 의원들은 의정활동 성과 소개 집중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설은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정치권도 대목입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강원도 원주시 선거구의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들이 연일 의정활동 소개와 공약 발표, 민심 탐방 등을 통해 표밭을 다지고 있다.
원주시 갑 선거구에서 재선을 노리는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강원권 최초로 디지털시험센터(DTC)를 원주기업도시에 유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가 자격시험 원주 응시자의 춘천과 수도권 원정 시험 불편을 해결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의정성과도 소개했다.
박 의원은 설 연휴(9~12일)를 앞두고 지난 6일엔 원주 '태장 8단지 작은 도서관' 개소식에 참석해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고, 8일엔 원주 중앙시장을 찾을 계획이다.
원주시을 3선에 도전하는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총선 '1호 공약'으로 '첨단산업 교육특구'를 내놨다. 그는 유아·초등학생·중고교생·대학생·청년·장년·노년 등 각 세대의 문제를 교육과 산업이 융합된 정책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도 내 현역 지역구 의원 중 처음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수성전'에 돌입한 송 의원은 매주 '시민 밀접' 공약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총선을 통해 '여의도 입성'을 꿈꾸는 예비후보들도 명절 대목을 겨냥해 활동 중이다.
원주시갑에 도전장을 낸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출신의 여준성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지역 내에서 시간대별로 인구 밀집도가 높은 곳을 다니며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여 후보는 어린이병원 설립을 비롯한 아동·청소년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며 '당장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원주시갑 예비후보인 원창묵 전 원주시장도 명절을 앞두고 부인과 함께 한복 차림으로 거리 인사에 나서는가 하면 고교 총동문회장 이취임식에도 참석하며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정쟁보다 정책, 말꾼보다 일꾼'이란 슬로건을 내건 원 전 시장은 공식 출마 선언 전부터 경로당과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를 찾는 등 지역 민심을 살펴왔다.
원주시을에선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이 설을 앞두고 얼굴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이기도 한 권이중 변호사는 이달 초 원주 자유시장을 시작으로 지역 내 사업장을 찾아다니며 민심을 듣고 있다. '새바람·대혁신'을 내건 그는 지역 발전계획·방향에 맞춘 규제법률 보완을 약속했다.
같은 당 안재윤 예비후보도 '시민과 국민을 하늘같이 모시겠다'며 자신이 원주시을 선거구의 적임자라고 강조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강원선대위 고문으로 활동한 그는 사회복지사 자격 등을 가진 복지 전문가임을 앞세워 혁신도시, 관광과 더불어 복지 분야 공약도 제시했다.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차관 역시 국민의힘 예비후보로서 유권자들과의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설 연휴를 앞두고 청년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애로·희망 사항을 들었다. 김 전 차관은 기재부·청와대 등에서 근무한 경제관료 출신임을 강조하며 '원주시 예산 2조원 시대'를 완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설 대목은 총선 후보자들이 표밭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통용되는 경우가 있다"며 "후보마다 어떻게 차별화한 표심 잡기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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