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표심 잡기’…원주시노조 접촉하는 국회의원과 예비후보들
노조에 '지방공무원 처우개선'·'지역발전 의견교류' 요청 쇄도
봉사활동·간담회 가진 원공노 "정치중립 지키며 목소리 전달"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강원 원주시 갑‧을 선거구에 속한 현역 국회의원들과 예비후보들이 최근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원공노)과 접촉하며 지방공무원 처우개선과 지역발전을 위한 의견교류에 나서는 등 공직사회 살피기에 나서고 있다.
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원주시 갑 선거구에 도전장을 낸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준성 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은 이달 초 원공노 관계자와 만나 지역발전을 위한 의견교류 등 노조의 제언을 요청했다. 또 MZ세대(1980~90년대 초중반생) 공무원의 이른 퇴직문제를 비롯한 공직자 임금체계 개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의사를 밝힌 민주당의 원창묵 전 원주시장도 최근 원공노와의 접촉을 늘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을 위해 노조 등 공직사회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취지로, 원 전시장은 출마 의사를 밝히기 전부터 노조 관계자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교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원주시 갑의 현역으로 활동 중인 박정하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수시로 원공노와 교류의 시간을 이어왔다.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으나, 재선을 노리는 박 의원은 최근 원공노의 봉사활동에 참여하거나, 국회와 지역에서 원공노의 여러 고충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수차례 가져온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시 을 선거구에 도전장을 낸 인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 첫 3선 연임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송기헌 국회의원은 지난달 원공노에 ‘지방공무원 처우개선’에 대해 논의하자는 취지로 간담회를 요청했다. 그는 총선 투‧개표 시 동원되는 지방공무원의 고충 등의 애로사항 수렴했다.
같은 선거구의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로 나선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도 최근 원공노 측에 교류를 청했다. 김 전 차관은 지난달 22일쯤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의사를 밝혔고, 일주일이 흐른 지난달 말쯤 원공노 관계자와 만나 원주발전을 위한 의견과 공무원 처우개선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용혜인 새진보연합 국회의원도 총선과 무관하게 원공노와 교류를 진행했다. 용 의원 역시 지난해 말쯤 노조의 지방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한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후 행정안전부에 노조의 고충을 설명하면서 질의응답, 그 결과를 최근 원공노와 공유했다.
문성호 원공노 사무국장은 “그간 국회를 비롯한 지역 정치권에서 지방공무원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해오고 있다”면서 “지역을 위한 공직자로서 그 현안에 대해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전하되,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답을 해왔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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