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침령 34.1㎝·구룡령 33.7㎝… 강원 산간 폭설에 교통사고 잇따라
5일 오후 5시까지 소방 활동 7건… 4명 병원 이송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5일 강원도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차량이 잇따라 부딪치고 사람들이 넘어지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도내 대설 특보에 따른 소방 활동 건수는 오후 5시 기준 7건이며, 4명이 눈 관련 사고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날 오전 5시11분쯤 강릉시 간동면 산성우리에선 4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옹벽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또 오전 11시46분쯤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의 강릉 방향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코란도·벤츠·카니발 등 차량이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코란도 운전자가 중상을 입고 강릉 소재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울러 오후 3시4분쯤엔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의 한 도로에선 눈길에 3·4중 차량 추돌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8시34분쯤엔 태백시 통동의 한 거리에서 눈을 치우다 넘어진 60대 여성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운영, 장비·인력을 투입해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설악산 20곳, 오대산 11곳, 태백산 21곳, 치악산 14곳 등 총 66곳의 국립공원공단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다.
또 눈이 많이 내린 지역의 시내버스·마을버스 13편이 결행됐다. 단축 운행한 버스는 26편, 우회 운행한 버스는 10편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인제 조침령 34.1㎝, 홍천 구룡령 33.7㎝, 강릉 삽당령 32.9㎝, 진부령 32.2㎝, 미시령 32.0㎝, 삼척 도계 30.6, 속초 설악동 30.5㎝ 등이다.
영서 지역은 평창 면온 4.6㎝, 평창 대화 4.1㎝, 상서(화천) 2.5㎝, 정선 북평 2.4㎝가, 동해안은 북강릉 5.5㎝, 고성 간성 4.4㎝, 강릉 옥계 3.4㎝, 강릉 3.2㎝, 고성 현내 2.8㎝ 등의 눈이 쌓였다.
6일 오전 예상까지 적설량은 산지 3~8㎝, 동해안 2~7㎝, 영서 1~5㎝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내일(6일) 아침까지 강원도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산지 눈)가 오겠다"며 "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오겠다"고 전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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