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레고랜드 작년 방문객 63만… "산천어 축제·남이섬보다 적어"

윤민섭 춘천시의원 "지역 경제에 어떤 도움 주는지 의문"

지난 2022년 5월5일 강원 춘천시 하중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에서 시민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는 이날 정식개장을 했다. 2022.5.5/뉴스 ⓒ News1 황기선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작년에 강원도 춘천 소재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를 다녀간 관광객 수가 목표 대비 3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윤민섭 녹색정의당 춘천시의원이 춘천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레고랜드의 작년 관광객은 63만2871명으로서 전년(65만3991명) 대비 2만1120명 적었다. 이는 춘천 남이섬 유원지의 작년 관광객(150만4063명)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코로나19 유행 국면이 완벽히 해소된 지난해 (레고랜드) 방문객이 오히려 감소했다"며 "최근 150만명 이상 관광객이 다녀간 산천어 축제 등 도내 겨울 축제와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레고랜드는 수천억 혈세가 낭비되고 수많은 논란에도 지역경제에 큰 역할을 기대하며 만들어졌다"며 "그럼에도 방문한 관광객 수를 보면 한심하고 과연 지역경제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한숨만 나온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필 로일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사장과 존 야콥슨 멀린 엔터테인먼트 총괄 사장이 지난 2022년 5월5일 강원 춘천시 하중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공식 개장식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는 이날 정식개장을 했다. 2022.5.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지난 2022년 5월5일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이자, 세계 10번째 레고랜드 리조트로 개장했다.

당시 강원도와 춘천시는 레고랜드가 개장하면 연간 20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6000억원 상당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지역 시민단체 등에선 레고랜드의 연간 관광객 수와 경제효과 등에 대해 꾸준히 의문을 제기해 왔다.

이런 가운데 작년 춘천 지역 주요 관광지 가운데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를 다녀간 관광객은 55만5407명, 강촌레일파크는 48만7618명, 소양강 스카이워크 관광객은 28만3568명, 국립춘천박물관은 24만3993명, 제이드가든은 16만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