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원주 을' 타이틀 매치…"디펜딩챔피언의 새기록 vs 신흥강자 배출"
민주 송기헌, 원주 첫 3선 연임도전…강원 지역구 현역 첫 예비후보
'법률·복지·예산 전문' 국힘 탈환 선봉 자처한 권이중·안재윤·김완섭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다가오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강원 원주시 을 선거구 타이틀 매치는 현재까지 야권의 '디펜딩챔피언의 새기록'과 여권의 '신흥강자 배출'로 점쳐지고 있다.
해당 지역구의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강원 지역구 현역 의원 중 첫 출사표를 던지며 '원주 첫 3선 연임'에 도전한다. 이에 맞선 국민의힘은 8년 만의 을 지역구 탈환을 예고하며 각자의 전문성을 앞세운 신인들의 도전에 주목하고 있다.
5일 강원 정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여야는 이번 원주시 을 선거구에서 '사상 첫 민주당 3선 연임'과 '8년 만의 국민의힘 정치신인 발굴'이라는 각자의 새 기록에 무게를 두고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즉, '재선 국회의원'과 '정치 신인'의 대결구도로도 볼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확인결과, 전날 오후까지 확인된 원주시 을 선거구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민주당에선 송 의원뿐이다. 그는 지난 1일 오전 원주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5일 오전엔 원주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지역구 사수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강원의 8개 선거구에서 지역구 현역 의원 중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도 송 의원이 유일하다. 그간 국민의힘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춘천 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노용호 의원이 이미 현역으로 춘천 갑에 예비후보로 나섰으나 비례대표로, 송 의원과 차이가 있다.
그만큼 도내 다른 지역구 현역보다 송 의원의 수성전 전략이 빠르게 가동한다는 것을 짚을 수 있는 대목이다. 원주 선거구는 2012년 갑‧을로 분구돼 왔고, 그간 한 인물을 세 번 역속 당선시킨 적 없다. 도내 국회의원 의석수 규모에서 열세인 민주당에선 송 의원의 제20~21대에 이은 도전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수성전을 예고한 송 의원은 5일 '더 큰 원주, 강원을 넘어 대한민국 1등 도시', '힘 있는 심(心)부름꾼'이라는 타이틀을 내걸면서 야권 인사들과 대결준비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역시 송 의원의 지역구에 과거 제19대 이강후 의원을 배출한 뒤 8년 만의 탈환에 나서는 상황으로, 대진표 윤곽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원주시 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원은 3명이다.
이들은 모두 '여의도 경험'이 없지만, 이미 각자의 '전문성'을 앞세워 지역 표심 잡기에 나선 상태다.
원주시 을 지역구 탈환전 선봉장을 자처한 인물들은 권이중 변호사와 안재윤 사회복지사,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다. 이들은 송 의원보다 먼저, 빠르게는 지난해부터 예비후보 등록에 나섰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인 권 변호사는 '새바람·대혁신'이라는 타이틀을 내걸면서 지역 발전 계획과 방향에 맞춘 규제법률 보완을 약속했고, 30여년의 공직생활 대부분을 기재부·청와대 등에서 근무한 김 전 차관은 예산 전문가와 경제관료 출신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적임자를 자처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강원선대위 고문으로 활동한 안 사회복지사는 복지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세대별 일자리와 보육 등을 언급하며 도전장을 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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