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0% 증가한 강원랜드, '철도교통망 개선' 경영활동에 변화

한국관광공사 추천 웰니스 관광지 선정…여행객 유치 집중
불법 사행산업 견제 효과…청렴도 평가 1등급 상향 성과

강원랜드 본사 행정동 ⓒ News1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랜드가 작년 영업이익을 20% 이상 신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가 위치한 정선군 사북지역 철도교통망 개선을 비롯해 경영활동에 변화를 주면서 성과를 도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증권업계를 통해 확인된 지난해 말 기준 강원랜드의 매출액은 1조3796억 원으로 잠정 추산된다. 이는 2022년 말(1조2707억 원)보다 1089억 원(8.6%) 늘어난 규모다. 그중 영업이익은 지난해 말 2775억 원으로 2022년 말(2176억 원)보다 599억 원(27.5%)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비교한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말 기준 20.12%로, 2022년 말(17.12%)과 비교해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개선됐다.

이와 관련, 강원랜드는 자사로 향하는 접근성 개선과 경영상 변화를 준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지난해 강원랜드는 지역사회와 함께 태백선 준고속열차(ITX-마음)를 정선군 사북역에 정차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 합의점을 도출했다.

당초 강원 태백에서 서울 청량리를 이동하는 철도노선은 정선 사북읍에 정차하지 않았으나, 정선군을 비롯한 폐광지역 기초지자체와 한국철도공사 협의 등을 이뤄내면서 사북읍에 정차토록 한 것이다.

그 결과, 태백선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일일 960명 늘어나는 등 강원랜드를 찾는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강원랜드의 설명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자사 하이원리조트를 통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웰니스 관광지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경영성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웰니스 관광 관련 이용객 수만 2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파급력을 자랑했다.

또 명상, 요가, 숲체험 등 웰니스 콘텐츠도 다양하게 구성하면서 관광객 유치에 집중했다. 이와 함께 부모가 보육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키즈케어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가족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관광사업도 추진했다.

강원랜드는 불법 사행산업에 대한 견제 효과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법 사행산업의 성장을 막기 위해 신고포상금 제도 개선에 힘을 보태는 등 유관기관과 협업하면서 강원랜드의 입지를 다졌다는 것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말엔 강원랜드형 직무 중심의 보수체계를 도출했다. 전 직급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도입하면서 업무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면서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종합청렴도 평가에서도 1단계 향상된 3등급을 달성했고, 그 청렴노력도 평가에선 1등급을 달성했는데, 경영에 대한 다양한 변화로 지속 성장토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