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수출 둔화에도 원주 의료기기 '호조'…올해 중동시장 공략
테크노밸리, 두바이 전시회 이어 세계한인무역협회와 시장개척
지원사격 나선 원주시…원강수 시장 현지서 수츨규제 해법 논의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올해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를 비롯한 중동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등 지역의료산업 수출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작년 강원수출 둔화 속에서도 원주를 중심으로 한 도 의료기기수출이 호황의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 같은 실적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29일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와 원주시,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 따르면 작년 강원 수출금액은 27억1292만여 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실적인 27억4866만여 달러에 1.3% 부족한 규모다.
하지만 같은 비교기간 강원 의료용전자기기 수출은 달랐다. 2022년 4억3347만여 달러에서 지난해 4억8035만여 달러로 느는 등 10.8%의 증가율을 집계했다. 이로써 작년 도내 의료기기 수출은 강원 수출 1위 품목으로 기록됐다.
도내 무역업계는 원주를 중심으로 한 의료기기 수출실적이 개선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기존 주요 수출국 의존을 넘어선 ‘시장다변화’로 판로 개척(해외 바이어 매칭) 등 각종 지원에 나서면서 성과를 끌어낸 것이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올해도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강원 의료산업 수출지원단’을 구성, 세계 의료기기 시장 안목을 넓히고 의료기기산업 정책과 기업지원 전략을 도출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그 일환으로 테크노밸리는 원주시와 중동 최대규모 의료기기 전시회인 ‘제49회 두바이 국제의료기기전시회’에 강원공동관을 조성해 도내 의료기기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키로 했다. 이 전시회는 29일부터 오는 2월 1일까지 열린다.
원주시도 집중적인 지원사격에 나선다. 원강수 원주시장도 전시회 전날인 28일부터 전시회 후인 오는 2월 2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전시회에 직접 참석해 지역 의료기기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 확보에 나선다.
현지 전시회에 24개 부스, 216㎡ 규모로 강원공동관을 조성했으며, 도내 의료기기 제조기업 총 17개사가 참가한다.
현지 공략에 나선 기업들은 행사 첫날 원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필요한 지원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원 시장은 오는 30일엔 두바이사이언스파크(DSP) 대표 미팅을 통해 새로운 시장개척을 모색키로 했다.
여기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두바이지사를 찾아 수출 규제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강원도와 원주시, 테크노밸리는 오는 31일 세계한인무역협회 두바이지회, 아랍에미리트 한인회와 중동시장 수출 촉진을 위해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는 의료기기 기업의 우수한 제품을 홍보하는 좋은 기회”라며 “강원 경제발전에서 주축을 담당하는 첨단산업의 성장과 의료기기 기업들의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 관련 지원 사업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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