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년 만에 18만 찾은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예능 촬영명소 부상

정선군, 한시 운영 조건→영구 전환 추진 등 발전 대책 가동

강원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 설경. (정선군 제공) 2024.1.29/뉴스1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정선군의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개장 1년 만에 지역 연간 인구의 5배가 넘는 관광객 방문을 기록하면서 TV 예능프로그램 촬영지로도 지목되는 등 지역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9일 정선군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공식 개장한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현재 18만 명 이상의 방문객 수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선군 인구가 약 3만4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그 인구의 5배 이상이 다녀간 셈이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개장 후 공휴일 등 기념일마다 행사를 연계한 관광객 유치활동을 벌였다. 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알파인경기장으로 활용된 점, 그 경기장 곤돌라를 이용한 케이블카라는 점, 해발 1381m의 가리왕산을 단 20분 만에 오를 수 있는 점 등을 소개하면서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 같은 활동으로 인파가 몰린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지역 관광산업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민 MC 유재석과 하하, 아이돌 가수 이미주가 출연하는 ‘놀면뭐하니’, 트롯 가수 장윤정 부부가 출연한 ‘제철누나’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촬영명소가 됐다.

또 연예인과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이 다녀간 가리왕산 케이블카라는 소문이 돌면서 그 팬들이 방문해 인증사진을 남기는 등 주요 관광코스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정선군은 올해까지 한시적 운영조건인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영구 전환하는 대책 등 올림픽 유산인 가리왕산에 대한 각종 발전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환 정선군 관광과장은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동계올림픽 유산의 성공적인 사후 활용 사례다.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로 급부상한 것은 물론 후대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영구 운영과 동계올림픽 스키 경기장으로 사용됐던 가리왕산을 합리적으로 복원하는 국가정원 조성을 통해 올림픽 문화유산을 더 활용·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