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막아내자" 강원도, 대형산불 대비 진화헬기 26대 배치

29일 강릉서 산불방지협의회 개최

산불진화헬기 자료사진.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도 다가오는 봄철을 앞두고 산불 진화헬기 20여대를 전진배치하는 등 대형산불 대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강원도는 29일 강릉시청 대회의실에서 '2024년 강원특별자치도 산불방지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도내 18개 시·군을 비롯,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등 도내 44개 산불방지 유관기관·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들 기관은 올해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공유하고 산불 예방·진화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산불진화자원 동원 4단계 운영기준을 3단계로 변경했다.

기존 피해면적이 3000㏊ 이상일 때 진화자원을 총력 동원이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피해면적이 100㏊만 돼도 도지사가 산불진화자원을 총동원해 초기에 산불 확산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

12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경포로 경포호 인근 펜션이 전날 발생한 강릉 산불 화재로 전소돼있다. 2023.4.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에 강원도는 산불진화장비 일제 점검을 통해 진화 차량 9대, 개인 진화장비 840세트를 교체·보강, 출동태세를 갖춘 상태다. 또 산불감시·진화인력(산불전문예방진화대 1118명·산불감시원 1277명)을 조기에 선발해 전문 교육과 훈련으로 초동진화체계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도내 가용헬기는 총 26대로 도 임차 헬기 8대, 산림청 7대, 소방 3대, 군부대 8대이며, 산불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대형산불 위험시기에 산불발생 시 울진 산림항공관리소에 헬기를 전진배치해 줄 것을 요청해 놓은 상황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현재 동해안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대기가 건조해 산불이 쉽게 날 수 있는 환경”이라며 “대형 산불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유관기관 모두 산불방지에 합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