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곳마다 겨울왕국“…강원 시군마다 눈‧얼음 축제 '줄 개막'
태백에선 눈축제…평창에선 눈꽃축제 ‘평창송어축제’도 눈길
화천에선 ‘얼음나라 산천어축제’…시군마다 겨울 대표관광 ‘최적’
-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태백과 평창을 비롯한 강원도 겨울 관광지들이 이달 눈과 얼음을 활용해 다양한 축제들을 선보여 주목된다.
태백시는 26일부터 2월 4일까지 태백산국립공원을 비롯한 지역 곳곳에서 제31회 태백산 눈축제를 열고 있다. 시는 ‘겨울특별시 태백’이란 표현을 내걸면서 다채로운 눈 조각 전시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 ‘NOW OR NEVER-지금, 여기, 태백’ 주제로 행사를 열고, 길이 40m의 초대형 눈 조각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주요 행사장인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엔 △대형 눈 조각 전시 △이글루 카페 △스노우볼 포토존이 마련됐고, 야생화 공원엔 △소망 메시지 카드 달기, 테마공원엔 △눈 미끄럼틀 △얼음 썰매장 △캐리와 장난감 키즈파크 △전통 겨울놀이 체험 등이 펼쳐지고 있다.
시는 이에 맞춰 ‘축제 속의 대회’도 준비했다. 오는 28일 전국 등산 동호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참여하는 ‘태백산 전국 눈꽃 등반대회’를 연다. 앞선 27일부터 28일까진 매봉산 천상의 숲과 대조봉 일대에서 ‘태백 천상의 숲 백패킹 페스티벌’도 열기로 했다.
또 축제 기간 중 태백 석탄박물관, 자연사박물관 및 용연동굴이 휴관 없이 정상 운영하는 등눈축제와 더불어 지역 관광지들을 연계한 여행 루트를 마련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태백산 눈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겨울도시인 태백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테마와 재미로 구성했다”면서 “태백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창도 겨울 대표 관광지를 자처하면서 눈꼿축제를 준비했다. '2024 대관령눈꽃축제'(제30회 대관령눈꽃축제)다. 27일부터 내달 11일까지 평창군 대관령면 송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는 'Time Travel in 대관령, 즐거움의 문을 열다'를 주제로 준비됐다. 대관령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였고, 현재 진행 중인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현장이기도 한 만큼, 이를 연계한 다양한 행사로 준비했다는 게 축제 위원회를 설명이다.
이 축제장엔 눈·얼음조각으로 구성된 청룡 눈 터널을 볼 수 있다. 길이 약 100m의 이 터널에선 대관령의 현재·과거 모습을 얼음조각으로 재현한다.
청룡 눈 터널을 지나면 1970~80년대 대관령의 옛 눈 마을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눈 마을 구역에선 옛 모습을 재현한 학교·오락실·사진관·다방·문방구가 설치돼 여러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또 축제장 반대편엔 눈썰매장과 빙판 썰매를 즐길 공간이 마련된다. 컬링 체험도 가능하다.
축제 관계자는 "대관령눈꽃축제는 1993년 대관령의 청년들이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적 특성을 이용해 작은 눈 조각들을 깎아 전시하던 데서 시작했다"면서 "꾸준히 찾아와준 방문객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30주년이란 영광스러운 날을 맞이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도내 겨울 행사는 다양하다. 대관령 외에도 평창군에선 작년 12월 29일부터 1월 28일까지 평창 송정천 주변에서 평창송어축제를, 화천군은 지난 6일부터 28일까지 화천천에서 ‘얼음나라화천 산천어축제’를 열고 있는 등 곳곳에서 행사가 진행 중이다.
도내 관광지 한 관계자는 “도내 가는 곳마다 겨울 축제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면서 “여러 지역에서 겨울 대표관광 최적지를 자부하면서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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