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전 강원지사, 레고랜드 관련 '업무상배임 혐의' 소환조사

지난주 강원경찰청서 조사받아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자료사진)ⓒ News1 DB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2022년 11월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 촉발 원인을 두고 업무상배임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최문순 전 강원지사가 최근 경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강원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주 최 전 지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이 사건과 관련한 고발장은 지난 2022년 11월 접수됐다. 당시 국민의힘 박기영 강원도의원은 최문순 전 지사에게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과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 혐의가 있다며 강원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박 의원의 주요 고발내용은 △중도개발공사의 멀린사에 대한 800억원 지원 △의회 의결없이 2050억원 채무보증 확대 △중도개발공사로부터 다수의 부지를 염가매수 후 다시 고가매도 등이다.

당시 박 의원은 “중도개발공사는 레고랜드 사업의 완성을 위한 재원 수천억원이 이미 부족한 상태였다”며 “중도개발공사가 법률상 계약상 의무가 없음에도 멀린사에 800억원을 송금하도록 지시 혹은 승인하는 방법으로 멀린사에게는 재산상 이익을, 중도개발공사에게는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 지방재정법상 필수적인 도의회 사전 의결없이 강원도는 채무보증 규모를 2050억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승인해 업무상 배임, 직권남용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찰은 최 전 지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환조사와 관련해 경찰은 “절차에 따라 진행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