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에 올림픽까지…노후 이미지 벗은 '평창돔' 국제대회 명소로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 치르고 한 때 노후 시설로 평가
82억 들여 손 본 평창군…아시아탁구대회, 올림픽 치러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장인 평창돔. 2024.1.19 한귀섭 기자

(평창=뉴스1) 신관호 기자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평창지역 개막장소인 ‘평창돔’이 이번 올림픽 대회를 기점으로 국제대회 명소로 한층 더 발돋움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19일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와 평창군에 따르면 평창돔은 이날 오후 8시 이번 올림픽의 개회식을 연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리는 개회식과 더불어 ‘이원 중계’ 방식으로 개막행사가 치러지는 것이다.

이로써 평창돔은 다양한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른 명소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대관령면 수하리에 위치한 평창돔은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렸던 곳이다. 또 2013년엔 동계스페셜올림픽의 개회식장으로 활용되는 등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여는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후엔 노후 시설로 평가 받아왔다. 지어진 지 20년이 넘은 건물로, 새로운 시설들과 비교해 열악한 곳으로 평가되면서다.

하지만 최근 평창돔의 위상이 달라졌다. 평창군이 2021년 한 리조트 소유였던 평창돔을 기부채납 형식으로 받았다. 이후 지난해를 중심으로 국제대회 유치를 비롯한 스포츠마케팅에 집중하며 82억 원의 예산을 들여 평창돔을 리모델링했다.

시설 개선과 장애인 등 보행약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정비하는 등 평창돔을 연면적 1만3213㎡에 지하 1층·지상 3층, 8000석 규모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이후 평창군은 국제대회 유치로 평창돔의 부활을 알렸다. 올해 파리올림픽과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린 2023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를 평창돔에서 치렀다.

이 같은 과정에서 평창군은 강릉과 더불어 평창돔을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 개회식장으로 활용하는 성과도 도출했다. 이번 청소년올림픽 개회식장 후보지는 4곳이었는데, 그중 평창에선 평창돔이 유일했다.

나머진 강릉의 아이스하키센터, 아이스아레나, 스피드스케이트장이었다. 후보군이 상대적으로 많은 강릉을 상대해야 하는 무게를 견디며 결국 공동 개회식까지 끌어낸 것이다.

이로써 평창돔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 대륙별 대회와 세계 대회를 여러 차례 치른 명실상부 국제대회 시설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평창돔은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사의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건물이다. 국제행사를 진행하는 데 최적의 장소로 자리매김한 것”이라며 “세계 관광객들을 맞으면서 이번 청소년올림픽 대회도 성공적으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