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청소년올림픽 D-1… 심재국 평창군수 "2018년의 기적 이어가겠다"
[인터뷰] "제설·안전의료·교통수송·음식숙박 등 분야별 지원 준비 완료"
"대회 성공으로 세계적 인지도 확장 및 '동계스포츠 메카' 발돋움 기대"
- 신관호 기자
(평창=뉴스1) 신관호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구닐라 린드베리 국제올림픽(IOC) 조정위원장이 말했습니다, 평창 올림픽은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잘 조직된 대회였다고. 이번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역시 그때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치러 평창의 기적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민선 8기 강원도 평창군을 이끄는 심재국 군수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1월19일)을 앞두고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동계올림픽 개최도시로서의 역량을 되살려 이번 대회 또한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내달 1일까지 평창·강릉·정선·횡성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선 15개 종목 81개 메달을 놓고 약 80개국의 15~18세 선수 1900여명이 실력을 겨룬다. 이들과 함께하는 방문객만 1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 입장에선 2018년 올림픽 이후 6년 만에 치르는 또 한 번의 올림픽이다. 이번 대회 개최에 따라 평창은 강릉·정선과 함께 동계올림픽을 6년 간격으로 연이어 치른 도시가 된다.
심 군수는 그동안 이번 대회를 계기로 "산림휴양, 치유, 산악 관광을 비롯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지역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며 각종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는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지역 경제는 물론, 평창의 세계적 인지도를 더 확장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심 군수와의 인터뷰 주요 내용.
-평창에서 또 한 번 올림픽이 열린다. 2018년 동계올림픽 당시 유산을 활용해 지역성장 동력을 마련해왔는데,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그 유산이 활용된다.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맞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이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개최된 첫 대회를 시작으로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스위스 로잔을 거쳐 4회째를 맞이했다. 아시아에선 최초다. 그만큼 남다른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렀던 올림픽 유산 위에서 열린다. 젊은 선수들은 세계 유명 선수들이 명승부를 펼쳤던 바로 그곳에서 경쟁하며 도전정신을 제고하고 참여와 배려 의식을 강화해갈 것이다. 평창군은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 인지도를 더 확장하고 동계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준비를 해왔다.
-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를 다짐했는데, 그간 준비상황은 어떤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도내 4개 시군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대회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직위 및 다른 개최 도시, 그리고 유관기관과 지원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해오고 있다. 특히 평창군은 빈틈없는 대회 운영 지원을 위해 작년 5월 부군수를 본부장으로, 행정지원국장을 부본부장으로 하는 행정지원본부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현재 '1본부 1실 8부'를 구성해 베뉴(경기장)에 인접한 대관령면사무소에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제설·안전의료·교통수송·음식숙박 등 카테고리별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매뉴얼을 구비, 발 빠르게 대처토록 준비했다. 그중에서도 한파·폭설에 따른 도로 마비, 식중독 등 발생이 예측되는 중요 이슈 27개를 선정하고 그 대응 방안을 도식화해 만일의 사태에 신속하게 대응토록 준비해왔다.
-강릉과 함께 이번 대회 주요 개최도시 중 한 곳이 평창이다. 강릉에서 주로 빙상 경기가 진행된다면, 평창은 설상 종목이 주목된다. 평창의 경기장을 소개해 달라.
▶평창에선 천혜의 자연조건을 활용해 슬라이딩 경기 전부, 그리고 설상 경기 일부 등 총 7개 종목이 펼쳐진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윤성빈 선수가 2018 평창올림픽 때 금메달을 따낸 스켈레톤을 비롯해 루지·봅슬레이·스키점프, 그리고 러시아 출신 귀화선수 랍신이 출전해 좋은 기록을 낸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노르딕복합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들이 평창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스키점프 센터, 바이애슬론 센터, 슬라이딩센터 모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시설을 활용한다.
-19일 오후 개회식이 열린다. 강릉과 평창에서 이원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평창의 개회식 일정은 어떻게 준비했나.
▶올림픽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개회식이다. 우리 평창은 평창돔에서 진행한다. 각종 문화행사와 식전공연 등이 이뤄진다. 평창돔은 총사업비 82억원을 들여 시설 개선과 장애인 등 보행약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정비했다. 평창돔은 연면적 1만3213㎡에 지하 1층·지상 3층, 8000석 규모다. 1999 동계아시안게임 개·폐회식장으로 사용됐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시발점이 됐던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사의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건물이다. 국제행사를 진행하는 데 최적의 장소다. 세계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이미 마쳤다.
-이번 대회는 세계에 다시 한 번 평창을 알릴 기회다. 평창을 자랑하자면.
▶평창군은 전국 지자체 중 네 번째로 큰 면적을 갖고 있다. 전체 면적의 83%가 산림으로 이뤄져 매우 청정한 지역이다. 또 인간의 생체리듬에 가장 좋다는 해발고도 700m에 위치하고 있다. 매우 살기 좋은 지역이란 얘기다. '해피(HAPPY)700 평창'이란 브랜드를 갖고 있는 이유다. 평창은 한국 스키 발상지다. 우리나라 최초로 스키 리조트가 조성됐됐다. (국내에선) 동계스포츠 메카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됐다. 또 여름철 시원한 기후 조건과 쾌적한 환경으로 하계스포츠 대회 개최와 전지훈련지로도 각광 받아 '4계절 스포츠 메카'로 자리잡았다.
-동계청소년올림픽에 따른 관광 기대효과도 있다. 평창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전할 말은.
▶평창군은 큰 면적만큼이나 유서 깊은 유적과 천혜의 자연경관, 즐길 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다양한 축제도 있다. 효석문화제와 평창송어축제, 대관령눈꽃축제, 평창백일홍축제, 계촌클래식축제, 더위사냥축제 등에 매년 약 70만명의 외지 관광객이 방문해 축제를 즐기고 있다. 관광명소도 다양하다. 남부엔 평창 바위공원,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미탄 백룡동굴, 육백마지기, 동막골영화세트장, 대화 광천선굴 등이 있다. 또 북부엔 오대산 국립공원, 양떼목장, 하늘목장, 삼양목장, 허브마을, 월정사 전나무숲길, 한국자생식물원 등이 있다. 이처럼 평창군은 사계절 내내 볼거리가 많아 연간 16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이런 점을 소개하고 싶다.
-대회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동력은 바로 우리 군민, 국민의 관심과 노력이었다. 특히 평창군민의 노력과 희생이 없었다면 세계가 감동한 올림픽을 치러낼 수 없었을 것이다. 평창은 그때의 저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대회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세계를 또다시 놀라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나 된 평창, 행복한 군민'이란 군정 슬로건처럼 올림픽을 위해 우리 군이 합심해 평창의 행복을 세계에 전파할 수 있길 기대한다. 아울러 평창을 찾는 청소년과 대회 관계자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대회를 치르고 평창의 멋과 흥을 마음껏 즐기고 돌아가도록 군민 여러분도 한마음 한뜻으로 밝은 기운과 열정을 모아주길 부탁한다.
◆프로필
△관동대 대학원 졸업(경영학) △제10대 평창군번영회장 △제5대 평창군의회 전반기 의장 △제39·41대 평창군수
skh8812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