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서 강남까지 40분'… 여주~원주 복선전철 착공

9309억 들여 2028년 개통 목표… "중부 동서축 연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2일 강원 원주시 서원주역에서 열린 여주-원주 복선전철 착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2024.1.12/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에 수도권 40분 시대가 열립니다. 사통팔달 교통중심지 원주, 지역균형발전 허브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경기도 여주와 강원도 원주를 잇는 복선전철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에 따라 인천과 강원 강릉을 가로지르는 한반도 중부 동서축 철도교통망이 새롭게 구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12일 원주시 서원주역에서 '여주~원주 복선전철 사업'을 공식 착공했다.

이 사업은 여주역에서 서원주역까지 경강선 22.2㎞ 구간을 연결하는 것으로서 약 9309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여주~원주 복선전철 착공식이 12일 오전 강원 원주시 서원주역에서 열린 가운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12/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이 구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원주에서 여주까지 9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또 원주에서 서울 강남까진 40분, 인천까진 87분이 소요되는 등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 사업을 통해 "수도권과 강원도가 동반 성장할 원동력을 구축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철도는 중앙과 지방을 고르게 성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원주와 여주가 국토균형발전의 핵심적인 곳이 됐으면 한다. 경강선은 중앙선·내륙선과 유기적인 철도망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영 철도공단 이사장도 "이번 사업이 강원도의 수도권 시대 진입을 앞당길 것이다. 원주는 교통 요충지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여주~원주 복선전철 착공식이 12일 오전 강원 원주시 서원주역에서 열린 가운데 원강수 원주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4.1.12/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이와 관련 원주가 지역구인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원주갑)은 "도민과 시민이 어깨를 활짝 펴고 자랑스럽게 철도를 이용하길 바란다"며 "원주가 철도 교통망의 허브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원주을)도 "감개무량하다"며 "원주의 철도는 원주가 발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인 만큼, 공사 기간 원주 발전을 위해 협력해 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원강수 원주시장 또한 원주가 수도권뿐만 아니라 충북·경북을 잇는 국토 균형발전의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며 "전철이 연결되면 36만 원주시민이 수도권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고, 반대로 서울·경기 등 2500만여명이 원주를 찾을 여건도 마련된다. 원주로선 남는 장사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집중 현상을 개선하고, 비수도권 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본다"고도 말했다.

이날 착공식엔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와 이충우 여주시장 등도 참석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