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장서 만나는 에티오피아 '피스' 커피

화천군, '6·25참전' 에티오피아 홍보관 운영… 장학사업 등 소개

2024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장에 마련된 에티오피아 홍보관. (화천군 제공)

(화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도 화천군이 지난 6일 개막한 '2024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장'에서 에티오피아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10일 화천군에 따르면 이 홍보관에선 에티오피아 청년들이 현지에서 공수한 최상급 원두로 전통 방식에 가깝게 추출한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화천군의 한국전쟁(6·25전쟁)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 수혜 학생들이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이 축제 때마다 만드는 이 커피는 '피스(평화) 커피'로 불리면 1잔당 1000원이란 저렴한 가격으로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운영 수익은 전액 참전용사 후손 장학 사업에 쓰인다.

화천산천어축제장의 에티오피아 홍보관에선 이외에도 6·25전쟁 당시 에티오피아군의 활약상, 화천군의 에티오피아 장학사업 성과와 장학생 선발 과정, 에티오피아의 전통 공예품과 미술작품 등을 볼 수 있다.

화천군은 지난 2009년부터 에티오피아 출신 참전용사 후손들을0 돕고자 장 학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졸업생을 포함해 모두 420명이 이 사업의 혜택을 받았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이 꿈을 이루고, 나아가 조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장학 사업을 지속해가겠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때 아프리카가 국가 중에선 유일하게 유엔군의 일원으로 전투병을 파병했다. 당시 에티오피아 황실근위대가 주축이 된 '강뉴부대' 6037명은 화천에서 첫 전투를 치른 것을 시작으로 매번 전승을 기록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