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사회 “응급실서 의료진 폭행, 법률 제정·보호체계 확립 촉구”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강릉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만취상태의 보호자가 의료진에게 폭언과 폭행한 것과 관련, 강원도의사회가 법률 제정과 보호체계 확립을 촉구했다.

강원도의사회는 9일 성명을 내고 “최근 강원 강릉의 병원 응급실에서 보호자가 정당한 진료를 방해하고 심지어 의료진을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매번 응급 의료기관에서 폭행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유명무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진에 대한 폭력은 지방으로 갈수록 의료기관의 규모가 작고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더 큰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며 “과연 이렇게 안전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의사의 사명감만으로 지방 필수 중증 의료가 유지 가능하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먼저 진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의료진 폭행 방지를 위한 법률제정과 상시 보호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며 “지방의료 및 응급체계 붕괴가 코앞에 닥친 현시점에서 10년 후의 정책설계 보다는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을 세워야한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