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퇴 압박' 받았던 권성동, 의정보고회서 '강릉 출마' 선언

"오늘 의총에서 강릉 위해 최선 다하겠다 말해" 출마 의지 피력
혁신위로부터 '용퇴 압박' 받아와…한동훈 비대위로 상황 변해

5일 강원 강릉 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열린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 의정보고회에서 권 의원이 21대 의정활동 성과를 홍보하고 있다. 2024.15/뉴스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지난해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친윤계·다선 의원의 '험지 출마론'을 앞세운 당 혁신위로부터 용퇴 압박을 받은 바 있는 권성동 국회의원이 사실상 강릉 출마를 선언했다.

권성동 의원은 5일 오전 지역구인 강릉 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의정보고회를 개최했다.

권 의원은 이날 의정보고회를 통해 수 백명의 지지자와 당원을 내세우며 세를 과시했다. 그날 이날 강릉에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권 의원은 이날 총선 불출마·험지출마론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지지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오늘 의원총회를 하면서 여러 번 강릉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며 "앞으로도 강릉을 위한 정책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는 말씀 속에 제 뜻이 담겨 있다"고 말하며 사실상 4월 총선 강릉 출마를 공식화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의 개국공신으로 분류되는 권 의원은 친윤계·다선 의원의 '험지 출마론'을 앞세운 인요한 혁신위로부터 용퇴 압박을 받아왔다.

혁신위의 용퇴 압박은 이른바 '김(김기현)·제(장제원)·동(권성동)' 3인방을 향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함께 압박을 받아온 김기현 당 대표는 대표직 사퇴를, 장제원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권 의원의 거취에 이목이 쏠렸다.

그러나 권 의원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지역구 관리에 전념해 왔다.

5일 강원 강릉 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열린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 의정보고회에 참석한 권 의원의 지지자들과 당원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4.1.5/뉴스1

윤 정부 출범 이후 당 대표와 비서실장 등 요직을 거친 김 전 대표와 장 의원과 달리 권 의원은 정부 출범 이후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당 지도부와 일정 거리를 둬왔다.

이에 이른바 '김장연대'와 권 의원은 친윤계 중에서도 달리 구분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 과정에서 여당 내 상황도 급변, 험지 출마를 압박하던 인요한 혁신위가 물러나고 한동훈 비대위가 들어섰다.

이에 '친윤계·다선 험지출마론'은 한풀 꺾인 가운데, 권 의원은 이날 사실상 내년 총선에서 다시 빨간 점퍼를 입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한편 권 의원은 이날 의정보고회를 통해 △강릉 천연물바이오 국가산단 최종 후보지 선정 △강원특별자치도 특별법안 공동발의 △강릉~동해북부선·삼척~강릉 동해선 등 철도망 구축·문체부 관광거점도시 공모사업 선정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국립국악원 강원분원 유치 등 21대 의정활동 성과를 집중 홍보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