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퇴 압박' 받았던 권성동, 의정보고회서 '강릉 출마' 선언
"오늘 의총에서 강릉 위해 최선 다하겠다 말해" 출마 의지 피력
혁신위로부터 '용퇴 압박' 받아와…한동훈 비대위로 상황 변해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지난해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친윤계·다선 의원의 '험지 출마론'을 앞세운 당 혁신위로부터 용퇴 압박을 받은 바 있는 권성동 국회의원이 사실상 강릉 출마를 선언했다.
권성동 의원은 5일 오전 지역구인 강릉 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의정보고회를 개최했다.
권 의원은 이날 의정보고회를 통해 수 백명의 지지자와 당원을 내세우며 세를 과시했다. 그날 이날 강릉에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권 의원은 이날 총선 불출마·험지출마론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지지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오늘 의원총회를 하면서 여러 번 강릉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며 "앞으로도 강릉을 위한 정책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는 말씀 속에 제 뜻이 담겨 있다"고 말하며 사실상 4월 총선 강릉 출마를 공식화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의 개국공신으로 분류되는 권 의원은 친윤계·다선 의원의 '험지 출마론'을 앞세운 인요한 혁신위로부터 용퇴 압박을 받아왔다.
혁신위의 용퇴 압박은 이른바 '김(김기현)·제(장제원)·동(권성동)' 3인방을 향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함께 압박을 받아온 김기현 당 대표는 대표직 사퇴를, 장제원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권 의원의 거취에 이목이 쏠렸다.
그러나 권 의원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지역구 관리에 전념해 왔다.
윤 정부 출범 이후 당 대표와 비서실장 등 요직을 거친 김 전 대표와 장 의원과 달리 권 의원은 정부 출범 이후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당 지도부와 일정 거리를 둬왔다.
이에 이른바 '김장연대'와 권 의원은 친윤계 중에서도 달리 구분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 과정에서 여당 내 상황도 급변, 험지 출마를 압박하던 인요한 혁신위가 물러나고 한동훈 비대위가 들어섰다.
이에 '친윤계·다선 험지출마론'은 한풀 꺾인 가운데, 권 의원은 이날 사실상 내년 총선에서 다시 빨간 점퍼를 입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한편 권 의원은 이날 의정보고회를 통해 △강릉 천연물바이오 국가산단 최종 후보지 선정 △강원특별자치도 특별법안 공동발의 △강릉~동해북부선·삼척~강릉 동해선 등 철도망 구축·문체부 관광거점도시 공모사업 선정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국립국악원 강원분원 유치 등 21대 의정활동 성과를 집중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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