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호스 제거 않고 이동해 가스 누출" 업체 주장에 주민들 "총체적 문제"

지난 3일 주민설명회에서 업체가 설명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8시 41분쯤 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의 한 가스충전소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5명이 중경상을 입고 민가를 비롯한 주요 시설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하루 뒤인 2일 오전 11시쯤부터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의 현장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사고현장 주변. 2023.1.2./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평창=뉴스1) 한귀섭 기자 = 5명이 중경상을 입고 16명의 이재민을 낸 강원 평창 가스폭발 사고와 관련, 업체 측은 탱크로리 차량이 이동하면서 누출 사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피해 주민들은 근본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4일 뉴스1 취재결과 업체 측은 전날 주민설명회에서 충전소 저장탱크에서 벌크로리 차량이 가스를 충전한 뒤 충전 호스 등 장비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이동하면서 누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가스가 누출됐는데도 직원과 안전관리자까지 자리를 비우고, 신고도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주민들은 가스가 누출 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겨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근본적인 원인이 따로 있는데 업체가 차량 이동으로 인한 가스 누출이라는 한정적인 답변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것이다.

한 이재민은 "당시 CCTV를 봤는데 주입과정부터 직원 대처까지 총체적인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답변은 힘들다"면서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