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첫 어린이집 특활비 지원 '더 커지나'…출산자녀 지원금도 확대

원강수 시장, "촘촘해진 복지정책…돌봄사업 자체개발"
특활비 제정여건 살펴 확대 고려…학부모 경제부담 완화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새해 시정방향을 소개하면서 아동 보육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4/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아동보육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올해 첫 추진한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지원을 향후 더 늘리는 방향을 제시하고 보육사업을 질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4일 원주시에 따르면 올해 원주시 아이돌봄 지원 예산은 85억원으로, 작년보다 무려 26%나 많은 규모다. 저출산 해소와 맞벌이 부부를 위한 예산으로, 어린이 보육환경에 중점적인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원 시장은 4일 새해 시정방향 브리핑을 통해 “더욱 촘촘해진 복지정책으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원주를 만들겠다”며 “아동돌봄 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자체 사업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 시장은 이달부터 시가 어린이집 원아 특별활동비를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신규 사업이다. 원아 2800여명에게 월 3만원씩 준다. 이에 시는 이미 총 10억여원을 마련했다.

어린이집 특별활동은 정규 보육과정 외 외부강사에 의해 진행돼 전액 부모가 지출해 왔는데, 그 부담을 낮추겠다는 애기다. 외부강사 프로그램은 역사와 문화, 놀이, 과학분야가 있다. 기존에 지원돼 온 보육예산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시가 지원하는 특별활동비는 전액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달 시내 모 어린이집은 특별활동 참여아동 1인당 7만4000원의 특별활동비를 고지했다. 당초 10만4000원이었으나, 시의 지원으로 3만원이 감액된 것이다.

이 가운데 원 시장은 향후 그 특별활동비를 확대해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원 시장은 “어린이집 특별활동비를 지원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겠다”면서 “수요·공급, 재정여건을 살펴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시가 아동보육 가정을 지원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시는 이달부터 ‘첫만남이용권’(출산자녀 지원) 금액을 첫째 자녀 200만원, 둘째자녀 이상 300만원으로 확대해 차등 지원한다. 기존에는 200만원 균등 지원이었다.

시는 생애 초기 아동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첫만남이용권을 시행했는데, 1년 만에 규모를 더 키운 것이다. 작년엔 원주시 출생아 총 1967명에게 39억 여원을 지급했다.

이밖에도 시의 돌봄사업의 변화계획은 다양하다. 원 시장은 “아동돌봄 사업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원주시 아동돌봄 원스톱통합지원센터가 오는 3월 정식 개소한다”며 “지역 청소년들의 꿈을 키울 청소년문화의집은 옛 캠프롱부지에 내년 7월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