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벨트 '친윤계' 의정보고회로 총선 시동…권성동, 강릉출마 공식화 관심
'김장연대' 2선 후퇴 속 비대위로 여당 상황 변해
이철규·이양수도 '기지개'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00일도 안남은 가운데, 친윤(親尹)계가 다수 포진해 있는 강원 동해안 여당 국회의원들도 의정보고회를 열고 총선 준비를 위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먼저 눈길이 가는 것은 4선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다.
권 의원은 5일 오후 지역구인 강릉 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의정보고회를 개최한다. 권 의원은 이날 의정보고회를 통해 강릉에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예측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의 개국공신으로 분류되는 권 의원은 친윤계·다선 의원의 '험지 출마론'을 앞세운 인요한 혁신위로부터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함께 압박을 받아온 김기현 당 대표는 대표직 사퇴를, 장제원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권 의원의 거취에 이목이 쏠렸다.
그러나 권 의원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지역구 관리에 전념해 왔다.
윤 정부 출범 이후 당 대표와 비서실장 등 요직을 거친 김 전 대표와 장 의원과 달리 권 의원은 정부 출범 이후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당 지도부와 일정 거리를 둬왔다.
이에 이른바 '김장연대'와 권 의원은 친윤계 중에서도 달리 구분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여당 내 상황도 급변했다.
험지 출마를 압박하던 인요한 혁신위가 물러나고 한동훈 비대위가 들어서면서 '친윤계·다선 험지출마론'은 한풀 꺾인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권 의원은 이날 고향이자 지역구인 강릉에서 총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권 의원은 의정보고회에 지지자들을 초대하면서 "고향 강릉 발전은 정치를 시작한 이유이자 정치인 권성동의 존재 이유"라며 "앞으로도 강릉의 도약과 발전을 위해, 강릉의 힘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친윤계인 이철규 의원(동해·태백·삼척·정선)도 4일 정선을 시작으로 5일 삼척에서 의정보고회를 연다.
이철규 의원 역시 혁신위 험지 출마 압박에 의해 한때 경기 구리 출마설이 돌기도 했었으나, 지역 정가에서는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동해·삼척 수소저장·운송 클러스터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 의정 성과를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원내수석대표직을 맡고있는 이양수 의원(속초·인제·고성·양양)도 4일 인제를 시작으로 10일까지 지역구로 둔 4개 시군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총선 준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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