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가능성' 경찰, 평창 가스충전소 사고 업체 관계자 4명 조사 중

(평창=뉴스1) 신관호 기자 = 경찰이 지난 1일 오후 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의 한 가스충전소 주변에서 발생한 화재 및 폭발사고와 관련해 사고현장의 가스업체 관계자 4명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평창경찰서는 2일 오후 평창 용평어울림문화센터에서 평창군, 평창소방서와 함께 ‘용평면 장평리 LPG 가스충전소 폭발사고’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번 화재 및 폭발사고는 지난 1일 오후 8시41분쯤 가스누출의심 최초신고가 이뤄진 뒤 약 20분 만인 오후 9시3분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2시간50여 분 만인 오후 11시59분쯤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 확인결과, 현재까지 사고원인은 가스충전소에서 가스가 누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스누출 의심신고가 접수될 당시 해당 충전소는 영업 중인 상태였고, 충전소 내 액화석유가스(LPG)를 담은 트럭인 탱크로리 또는 저장탱크에서 가스가 누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경찰과 소방의 함께 밝힌 입장이다.

특히 경찰은 탱크로리가 다른 곳의 배달을 위해 LPG를 옮기는 작업 중에 있던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했고, 소방은 가스누출 의심신고 후 충전소 측 관계자가 밸브를 급히 차단한 점을 파악하는 등 안전을 위한 조치가 이뤄지던 과정에서 폭발사고가 벌어진 것으로 추정 중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가스업체 관계자 4명을 상대로 과실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충전소 측의 과실이 입증될 경우 인재(사람에 의해 일어난 재난) 사고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탱크로리의 담긴 가스 무게를 측정해야 하는데, 그 안에 어느 정도 규모가 남아있는지 여부와 얼마의 가스가 유출된 것인지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 “목격자와 사건 관계자를 상대로도 조사를 하고 있다. 과실여부도 함께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 및 폭발사고로 현장 인근에 있던 2명이 중상을 입었고, 3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을 비롯한 건축물 14곳이 피해를 입으면서 이재민도 20명 가량 발생한 상태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