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면온 15.1㎝ 눈…비오는 동해안서는 해넘이 보기 어려울 듯
해맞이 명소 동해안 한산하지만, 영동고속道 일부구간 정체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2023년 계묘년(癸卯年) 마지막날인 31일 강원지역은 산지와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15㎝의 눈이 쌓였다.
반면 해넘이·해맞이 명소인 강원 동해안은 흐리고 비가 내리고 있어 올해 마지막 해넘이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주요지점 적설량은 내륙인 평창 면온이 15.1㎝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내륙의 경우 평창 대화 14.1㎝, 횡성 안흥 11.1㎝, 정선 북평 10.1㎝, 홍천 팔봉 10.1㎝, 춘천 남산 10.0㎝ 등이다.
산지 역시 고성 미시령 13.1㎝, 대관령 11.8㎝, 홍천 구룡령 11.7㎝, 평창 용산 11.3㎝, 향로봉 10.2㎝, 강릉 삽당령 10.1㎝ 등 눈이 쌓였다.
동해안은 북단인 고성 현내가 1.4㎝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고, 강릉 등 다른 동해안 지역은 현재 비가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동해안에서는 올해 마지막 해넘이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눈으로 설악산 13곳, 오대산 7곳, 태백산 21곳, 치악산 13곳 등 54곳의 국립공원 탐방로가 통제된 상태다. 도로는 통제된 곳이 없다.
강원도는 폭설상황에 대응키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전날 1단계를 발령, 제설장비 1650대, 인력 1만4424명을 배치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후 3시 현재 수목전도 5건 외 특별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궂은 날씨 때문에 해맞이객으로 북적여야 할 강원 동해안은 다소 한산한 모습이다.
다만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횡성휴게소~둔내IC 구간 8.3㎞ 구간 등에서 정체현상을 빚고 있고, 해안도로 등에 차가 몰리고 있어 흐린 날씨 속에서도 해맞이 차량이 동해안을 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이 쌓이면서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어 사전에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월동장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비나 눈이 오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내린 눈이 쌓이고 얼어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아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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