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GMES…불황도 이겨낸 '강원의료기기전시회' 내년 규모 확대

원주테크노밸리, 올해 전시회 2064만달러 수출추진 전년比 17%↑
내년 전시 산업군 기존 '의료기기'보다 확대된 '바이오헬스'로 추진

올해 제19회 강원의료기기전시회(GEMS 2023) 자료사진.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제공) 2023.12.20/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도 대표 의료산업 지원기관인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원장 김광수,이하 재단)가 올해 경기불황 속에서도 지역의료산업의 역대 급 수출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의료기기전시회(GMES)를 통해 기업의 해외 판로를 넓혔는데, 내년부터 전시회 규모와 범위를 더 확대키로 해 주목된다.

20일 재단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강원도 의료용 전자기기 수출실적은 4억134만여 달러로, 전년 동기간(3만6036만여 달러)보다 11.4%의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수출액을 기록했다. 도전체 수출품목 중 1위다. 최근 경기 불황 속에서 거둔 실적인 만큼 괄목한만한 성과다.

이 같이 개선된 도내 의료기기 수출 실적의 배경에는 재단의 해외마케팅 지원 등이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그간 재단은 의료기기사가 코로나19로 겪은 수출 애로사항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의료기기론칭쇼, 디지털스튜디오 구축 등 여러 체계적인 해외마케팅 지원을 해왔다. 국내기업들의 해외판로 개척 지원을 위해 수출상담회와 각종 마케팅 교육도 추진했다.

올해 제19회 강원의료기기전시회(GEMS 2023) 자료사진.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제공) 2023.12.20/뉴스1

■ 해외마케팅 지원의 핵심 동력 '강원의료기기전시회'

올해 재단의 해외마케팅 지원 실적은 4482만 달러다. 강원의료기기전시회, 두바이와 독일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전시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홍콩미용박람회 등 오프라인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를 통해 끌어낸 기업들의 수출 계약 추진금액 규모다.

그중 올해 제19회 강원의료기기전시회(GEMS 2023)를 통한 수출상담회 실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강원도와 원주시가 주최하고, 재단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강원지원단(KOTRA)이 공동 주관해 지난 9월 22일 막을 내린 행사였다.

이 전시회에선 94개 기업이 참가해 2064만 달러의 수출 계약추진금액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오프라인 전시회 계약추진금액(1755만 달러)보다 17%(309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올해 전시회에선 25개국 103명의 바이어가 참여하면서 이 같은 성과를 냈다. 전시회 참가기업의 약 70% 가량이 도내 의료기기 기업들인데, 해외바이어들이 수출상담회를 가지면서 인근에 위치한 기업현장을 찾는 등 후속상담 경로가 순탄하게 열린 결과다.

이번 전시회에선 수출상담회 외에도 의료기기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의료관련 공공기관의 맞춤형 컨설팅과 기업 관계자들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세미나와 교육, 기술 컨설팅도 이뤄져 기업의 관심을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제19회 강원의료기기전시회(GEMS 2023) 자료사진.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제공) 2023.12.20/뉴스1

■ 내년부터 확대되는 'GMES'…바이오헬스로 산업군 넓혀

올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강원의료기기전시회는 내년 전시 산업군의 참여범위를 더 확대할 방침이다. 이듬해 열리는 제20회 강원의료기기전시회(GMES 2024)는 내년 9월 5일부터 6일까지 원주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상설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내년 전시회 전시 산업군은 ‘바이오헬스’로, 기존 ‘의료기기’보다 확대된 개념이다. 의료산업은 물론, 바이오, 화장품 등 산업의 테마관도 운영한다. 여기에 내년 전시회 참가기업 모집도 예년보다 서두른다. 내년 초부터 모질할 계획으로, 희망자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재단 관계자는 “다양한 바이어들에게 참가기업의 제품과 기술력을 소개하고 비즈니스 미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내년 전시회엔 의료AI, 정밀의료 등 산업 트렌드를 리드하는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한 의료관련 학회 연계 세미나, 투자 상담회, 채용박람회, 해외인증 전문기관 초청 컨퍼런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의료기기전시회는 2006년 ‘강원메디칼프라자’라는 명칭으로 처음 개최했다. 지난해 전시회부턴 한국전시산업진흥회가 인증하는 ‘국제인증전시회’로 거듭났다. 도내 대표 의료산업전시회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올해 제19회 강원의료기기전시회(GEMS 2023) 자료사진.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제공) 2023.12.20/뉴스1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