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역이민 제안’ 원강수 원주시장…"이민1세대 니즈 인구정책 반영"

시, 연말 시책발굴·내년 종합 추진계획 세워 시행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13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인구정책 ‘Come On Wonju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원주시 제공) 2023.12.13/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최근 미국의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재외동포의 역이민을 제안했던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시의 새로운 인구정책에 그 제안과 함께 이민 1세대의 니즈(욕구)를 포함시켜 주목된다.

원강수 시장은 13일 시청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인구정책 ‘Come On Wonju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저출산 문제를 해소할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더해 은퇴한 이민 1세대를 비롯한 재외동포의 역이민도 유도하는 인구정책이다.

원 시장은 “이 프로젝트는 고향의 문화·언어·음식 등에 대한 향수, 가족과의 재결합, 은퇴 후 삶의 질 향상, 의료서비스와 경제적 안정성 등의 이유로 역이민을 희망하는 이민 1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저출산·고령화 대응 인구 유입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주시는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인구 유입의 폭을 넓히는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부서별 총괄, 실무단, 홍보단의 추진체계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기존 해외 자매·우호도시 7곳에 더해 미국 뉴욕 퀸즈시, LA 지역 희망 도시와 신규 교류를 추진, 이민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특수 시책을 촘촘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원주방문의 날’ 행사를 열고, 교민들이 직접 원주를 느낄 수 있게 하겠다. 원스톱 상담서비스와 지역소개, 생활·혜택 정보가 담긴 웰컴 패키지 등을 제공하겠다”면서 “여러 방식으로 이민자의 유입을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원 시장은 “원주시는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를 보유한 강원 최대도시로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있다. 도농복합도시로 교육·의료·관광·체육·공원 등도 잘 잘 갖춰져 있다”면서 “단순히 출산율을 높이거나 인구 유입만을 유도하는 게 아닌 살아가기 좋은 환경도 만들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겠다. 재외동포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정주 여건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연말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된 시책을 발굴하고, 내년부터 종합 추진계획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