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중부산지 대설경보 격상…24년 만에 동시 '호우·대설특보'

향로봉 59.1㎝·미시령 16.6㎝ 등…강원 대설경보 2곳으로 확대
강원 동해안 24년 만에 '12월 호우특보'

대관령 황태덕장 폭설 자료사진.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기상청은 11일 오후 8시 20분을 기해 강원중부산지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대설경보는 24시간동안 내리는 눈의 적설량이 2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오후 8시 30분 현재 강원지역에 발효 중인 대설경보는 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2곳이다.

같은 시간 강원남부산지와 태백에는 대설주의보가, 고성군 평지에는 대설예비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주요 지점 누적 적설량은 향로봉 59.1㎝, 고성 미시령 16.6㎝, 진부령 15.6㎝, 구룡령 11.5㎝ 등이다.

비오는 동해안 자료사진.

반면 동해안에는 폭우가 내리고 있다.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삼척 원덕 174㎜, 양양 영덕 148㎜, 삼척 궁촌 126.5㎜, 진부령 110.1㎜ 등이다.

이 같은 폭우로 강원북부산지, 삼척시평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강릉시평지·동해시평지·고성군평지·양양군평지·강원중부산지·남부산지에는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에 따라 강원중·남·북부산지와 고성군평지에는 호우특보와 대설특보가 동시에 내려진 상황이다.

이는 지난 1999년 이후 24년 만이다. 또 강원 동해안에 12월 호우특보가 내려진 것 역시 24년 만에 처음이다.

이 같은 현상은 높은 기온 때문으로, 고도가 낮은 산지에는 눈 대신 비가 내려 발생한 현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영서는 12일 아침까지, 영동은 저녁까지 눈과 비가 이어지겠다"며 "강원산지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강원북부내륙과 강원북부동해안에도 눈이 내리는 지역은 확대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