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도 사장도 '카지노 규제' 지적…강원랜드 전환점 맞을까
최승준 정선군수 “테이블 증설‧게임장 확대 등 경쟁력 키워야”
최철규 강원랜드 부사장 “규제 많은 카지노 혁신, 산업 선도”
- 신관호 기자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랜드가 카지노 산업에 대한 규제완화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승준 정선군수에 이어 최철규 강원랜드 신임 부사장도 현재의 카지노 규제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8일 정선군과 강원랜드에 따르면 최승준 정선군수는 이달 초 정선군의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강원랜드 규제완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에도 정선군문화예술회관에서 조회를 열고, 민선 8기 핵심 추진사업 중 하나로 강원랜드의 규제완화를 지목했다.
최 군수는 “강원랜드가 설립된 지 23년째지만, 도박 중독 예방을 빌미로 각종 규제로 인해 글로벌 리조트로 성장하는 데 많은 지장이 있다”면서 “테이블 증설, 게임장 면적 확대, 출입시간과 일수 제한 완화, 매출 총량제 확대 등으로 인근 마카오 카지노나 싱가폴, 필리핀 등의 카지노와 경쟁토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최 군수는 지난해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강원랜드 배당금을 통한 군민기본소득 추진을 약속했다. 강원랜드 주식배당금을 재원으로, 군민 모두에게 매년 일정액의 소득을 보장해주겠다는 공약인데, 이와 함께 폐광지역의 경제자립과 발전을 위한 강원랜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건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은 최철규 강원랜드 부사장도 이달 초 임기를 시작하면서 강원랜드 카지노 규제를 지적하며 혁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 부사장은 당시 취임사를 통해 “재임 기간 규제혁신과 경쟁력 강화에 올인 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국부유출을 막고 국가경쟁력 강화와 관광산업 진흥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하는 대전환점을 맞이했다”며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각종 규제의 온상이 돼버린 카지노 부문의 규제를 혁신하고 산업을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선군수와 더불어 강원랜드 부사장도 카지노 규제를 함께 지적하면서 강원랜드 산업에 변화가 있을지 지역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강원랜드는 정선을 비롯한 폐광지역을 위해 마련된 곳이다. 지역 균형 발전과 폐광지역 주민의 소득증대 도모를 목적으로 설립된 곳으로,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와 휴양콘도 사업 등을 운영 중이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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