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발전하려면 가리왕산케이블카 영구존치·강원랜드 규제완화를”
최승준 정선군수, 4일 군의회서 내년 군정 운영방향 제시
한시 운영조건 케이블카…강원랜드 카지노 변화 가능성 주목
- 신관호 기자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최승준 강원 정선군수가 내년 군정 운영방향을 제시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사안으로 가리왕산케이블카 영구존치와 강원랜드의 규제완화 등을 내걸었다.
4일 정선군에 따르면 이날 최 군수는 정선군의회에서 제293회 정선군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 군수는 “내년에는 전쟁 등 국제 정세 불안과 고금리·고유가·내수부진에 따른 물가 상승, 장기적 경기침체 등 대내외적인 위기상황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4만 군민과 ‘희망찬 아침, 평온한 저녁, 행복한 정선’을 위해 미래비전을 설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군정의 최우선 가치를 ‘군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 향상’과 ‘경제가 선 순환하는 경쟁력 있는 정선’을 내세우면서 지역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주요 현안을 짚었다.
그는 “지역의 생존을 넘어 발전할 수 있는 가리왕산의 케이블카 영구 존치와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 강원랜드 규제완화, 광역 교통망 개선,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 등의 현안 사업이 있다”면서 “본격적인 추진을 통해 지역의 신성장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가리왕산 케이블카 영구존치가 주목받는다. 가리왕산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경기가 열렸던 곳으로, 그곳의 곤돌라를 활용해 운영 중인 관광시설이다.
이런 가운데 정선군은 지난 1월부터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공식 개장, 한시적 운영조건으로 운영 중이다. 산림복원의 필요성 때문으로, 정선군은 올림픽유산을 최대한 활용해본다는 취지로 정부를 설득한 끝에 조건부로 운영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호황의 실적이 거듭되면서 지역에선 영구적 운영방안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개장 10개월 만에 이미 15만 명의 누적관광객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선군은 내년 6~7월쯤 환경부, 산림청과 그 부분에 대해 협의를 갖기로 한 상태며, 영구존치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 규제완화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강원랜드는 정선을 비롯한 폐광지역을 위해 마련된 곳이다. 지역 균형 발전과 폐광지역 주민의 소득증대 도모를 목적으로 설립된 곳으로,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와 휴양콘도 사업 등을 운영 중이다.
최 군수는 강원랜드가 규제 완화로 글로벌 리조트로 발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워 왔다. 강원랜드가 설립된 지 23년째지만, 도박 중독 예방을 이유로, 각종 규제로 인해 글로벌 리조트로 성장하는 데 많은 지장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카지노 테이블 증설, 게임장 면적 확대, 출입시간과 일수 제한 완화, 매출 총량제 확대 등으로 인근 마카오 카지노나 싱가폴, 필리핀 등의 카지노와 경쟁토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혀왔다.
최 군수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내년 군정운영 방향을 밝히면서 지역 관광산업이 어떤 변화를 보일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편 정선군은 내년 예산안을 올해 본예산 5401억 원보다 4.6% 증가한 5650억 원으로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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