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은 따뜻해요"…동해 황금박쥐동굴 겨울철 여행지 주목

연중 14~15도 유지 겨울엔 '따뜻' 여름엔 '시원'

강원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동해시 제공) 2023.12.4/뉴스1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 속에 위치해 접근성이 높은 천곡황금박쥐동굴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겨울철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천곡황금박쥐동굴은 연중 14~15도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여름 무더위에는 시원하고 추운 겨울 한파에는 따뜻하다.

대부분의 동굴이 산중에 위치해 있는 것과는 달리 시내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어 희소성 뿐만아니라 접근성이 뛰어나다.

동굴 상부엔 카르스트 지형과 동굴 생성의 원리를 알 수 있는 돌리네, 우발라 등을 탐방할 수 있는 산책로와 함께 100여종 5만여본의 수목 및 야생화가 식재된 야생화 체험공원뿐 아니라, 암석원, 야외무대, 쉼터 등 자연학습체험공원이 잘 조성돼 있다.

동굴 내부에는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수억 년 전 형성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천정용식구를 비롯한 종유석, 석순, 석주 등 2차 생성물들이 광범위하게 분포되고 있다.

총 길이 1510m 가운데 개방된 공간은 810m로, 왕복하면 30분 가량 소요되는 동굴 내부는 협소하고 천장이 낮아 안전모를 착용 후 입장할 수 있으며, 걷다보면 마치 탐험가가 되어 신비스러움과 경외감을 동시에 느낄수 있다.

강원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동해시 제공) 2023.12.4/뉴스1

특히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황금박쥐(학명 붉은박쥐) 2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다만 겨울철인 현재는 동면에 들어간 상태다.

동굴 내부 관람을 마치고 건물 2층으로 올라가 보면 전시실에서는 동굴 형성 과정과 박쥐 특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으며, 동굴 유료입장객을 대상으로 이용이 가능한 GG파크에서는 동굴내부를 롤로코스터를 타고 이동하는 VR체험도 할 수 있다.

장해주 동해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철저한 안전·시설관리를 통해 더 많은 이용객의 방문을 유도해 천곡‧한섬권역 관광벨트의 한축을 담당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