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 단두대 매치에 강원FC 팬들 원정 집결…김진태 지사도 원정석서 응원

강원FC 팬들 앉는 원정 응원석 3600석 매진
시군· 기관· 팬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집결

강원FC와 수원삼성과의 원정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응원 의사를 밝힌 김진태 강원도지사.(김진태 지사 페이스북 갭처)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FC가 오는 2일 수원삼성과 K리그2 자동강등을 놓고 운명을 건 한판 승부에 나서는 가운데 강원FC 팬 3600여명이 원정 응원에 나선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이날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에서 수원삼성과 일전을 벌인다.

강원FC는 현재 리그 10위(승점 33)에 자리했으나, 11위 수원FC(승점 32), 12위 수원삼성(승점 32)과 승점 차이가 단 1점밖에 나지 않는다.

K리그1은 최하위인 12위가 되면 내년 시즌 K리그2로 강등된다. 10위와 11위도 2부리그 팀과의 경기인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면 내려간다.

강원FC가 수원삼성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고 해도 순위에는 상관 없으나, 리그 10위 마무리하며 승리의 기운을 만끽하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하지만 패배하고, 수원FC가 제주유나이티드를 꺾는다면 K리그2로 자동 강등된다.

만약 비기면 자동 강등은 피하지만, 씁쓸한 뒷맛을 남긴 채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러야만 한다. 강원FC에게는 꼭 승리가 필요한 셈이다.

이에 강원FC 구단주인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원정응원을 홍보하고, 이틀 뒤 원정석이 모두 매진되자 “저도 저 자리(원정석)에서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청 직원, 시·군 및 각 기관·단체 등도 1000여 명의 대규모 원정응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 수도권에 거주하는 수많은 강원FC 팬들과 일반 응원하는 팬 등 3600여명이 수원월드컵 경기장으로 모일 예정이다. 현재 강원FC 응원석은 몇 자리를 빼고는 매진된 상태다.

강원FC 구단에서는 김진태 지사에게 본부 VIP석에서 응원하는 것을 권유했으나, 김 지사는 일반석에서 도민들과 응원을 하겠다면서 거절했다.

김 지사는 “이번 원정 응원석 매진으로 강원도민의 응집력과 저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며 “강원FC 선수들이 원정경기에서 위축되지 않고 갖고 있는 모든 실력을 발휘하여 승리할 수 있도록 강원FC 12번째 전사들이 열렬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