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깜깜, 걱정 많은 기업' 연말 전 강원 주요 경제지표 줄줄이 비관

ⓒ News1 DB
ⓒ News1 DB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연말을 앞둔 강원 소비자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어두운 경기전망을 내놓고 있다. 도내 소비자심리지수(CCSI)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 등 경제지표도 줄줄이 비관적 수치를 보였다.

30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이달 강원 CCSI는 99.1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 6개의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수치로, 기준선 100을 밑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비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강원의 11월 제조업 업황 BSI도 마찬가지다. 54로, 연중 최저치다. 연말 BSI전망치도 55선이다. 이 지수는 제조업계 기업가의 현재 경기수준 판단과 향후 전망 등을 조사한 것으로,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 업계 기업가 수가 비교적 다수라는 것을 뜻한다.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가 최근 발표한 강원의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도 오는 12월 전망치를 86.6로 집계했다. 이 지수 역시 100 미만이면 악화한 경기전망을 의미하는데, 연말 경기를 비관적으로 본 도내 중소기업인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소비심리와 기업가의 경기전망이 모두 침체된 수치를 보여 경기를 부양할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주의 한 직장인 A씨는 “몇 년 사이 금리 때문에 대출을 갚는데 어려웠다. 물가도 치솟는데, 임금은 변동이 크게 없어 소비를 최대한 줄여볼 생각”이라며 “소비생활이 정상적으로 돌아설 수 있는 경제대책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춘천의 한 기업 관계자 B씨는 “소비심리가 좋지 않은데, 제대로 영업이 될 수 있겠냐. 연말도 그렇고, 사실 내년이 더 걱정이다. 판로도 확실치 않고, 단가는 오르고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면서 “경기부양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