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5번째 긴 마른 가을 이어진 동해안…산불 위험 고조

11월 17일부터 13일 간 이어져…관계기관 비상체계 운영

산림청 산불진화헬기 자료사진.(뉴스1 DB)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절기상 본격 겨울에 접어드는 소설(小雪)이 지났지만 강원 동해안은 바짝 마른 가을날이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 현재 강원 동해안 6개 시군(강릉·동해·삼척·속초·고성·양양)에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해당 지역 건조특보는 지난 17일부터 발효돼 이날까지 13일 동안 이어지고 있다. 이는 역대 11월 강원 동해안에서 5번째 최장 건조특보 일수다.

종전에는 2001년 11월, 40일 동안 건조특보가 이어져 가을철 마른날이 오래 지속된 날로 기록됐다. 이후 2002년 11월 32일 동안 건조특보가 이어진 적이 있다. 1999년 17일, 2013년 14일, 이후 이날 현재(13일)가 뒤를 잇고 있다.

해당지역 건조특보가 오는 30일 이후까지 이어질 경우 역대 11월 중 네 번째 마른날이 지속된 것으로 기록된다.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이기도 한 11월 강원 동해안에 건조특보가 오래 지속되면서 산불 위험도 고조, 관계기관이 긴장하고 있다.

건조특보 지속으로 산불 위험이 고조되자 동부지방산림청 및 소속 7개 국유림관리소 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은 24시간 대응체제로 운영 중이다.

또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등 470여명의 감시인력 및 산림드론 57대를 활용, 소각행위 단속 및 산불취약지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어 고성능산불진화차와 산불소화전 등 진화장비를 상시 가동할 수 있도록 점검을 완료한 상황이다.

한편 최근 3년 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월1일~12월15일) 중 산불발생 건수는 2020년 68건, 2021년 32건, 2022년 66건이 발생, 최근 10년 연평균 발생(35건)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최수천 동부지방산림청장은 “산불발생의 대부분의 사람의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만큼, 불씨관리 등 산불예방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