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에 영업도 불안’ 연말 앞둔 강원 중소기업계 경기전망 ‘먹구름’

강원 중소기업건강도지수 12월 전망치 86.6…이달보다 6.4p↓
기업계, "고물가·고금리 속 소비위축→기업 영업전망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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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고물가 위기 속에서 소비심리가 불안해지면 기업의 경기전망도 어두울 수밖에요. 연말연시 전부터 걱정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강원의 한 지자체 기업지원 관계자 A씨)

“물가도 문제지만, 금리 때문에 부채걱정 하는 소비자들도 많아 영업실적에 불안을 느낀 기업인도 상당합니다. 내년 매출까지 걱정하는 분도 있어요” (강원의 한 경제단체 관계자 B씨)

강원 중소기업계가 연말 경기가 이달보다 어두워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도내 제조업계는 물론, 건설업과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계 모두 악화한 경기전망을 예측한 것이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강원의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오는 12월 전망치 기준 86.6으로 집계됐다. 이번 달(77.1)보다 6.4p감소한 수치다.

이 지수는 지역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100 이상이면 호전된 경기전망을, 100 미만이면 악화한 전망을 의미한다. 그만큼 내달 경기를 비관적으로 본 도내 기업인들이 비교적 많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지수를 구성하는 경기변동 항목 6개 지수 전망치 모두 떨어졌다. 생산 관련 항목의 전망치가 12월 86.6으로 이달(93.0)대비 6.4p 하락했고, 영업이익도 69.8로 이달(79.5)보다 9.7p 내렸다.

내수판매와 수출, 자금사정, 원자재조달 사정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중 원자재조달사정의 경우 12월 전망치가 86.6으로, 이달(96.5)보다 9.9p 내리는 등 하락폭이 가장 컸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보다 비제조업의 전망이 더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12월 전망치가 84.1로 이달(87.2)보다 3.1p 하락했고, 비제조업(서비스업, 건설업)은 12월 전망치가 67.7로 이달(75.8)과 비교해 8.1p나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한 기업계 관계자는 “부채에 대한 금리부담과 물가상승을 비롯한 여건 속에서 소비심리가 어둡게 나타났는데 이런 요인들이 중소기업의 영업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구나 내년 경제성장률이 역대급으로 좋지 못할 것으로 관측돼 기업운영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이런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