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행에 음주운전까지'…강원 9개 지방공기업 임직원, 3년간 징계 62건
원주시설공단 16건 최다…평창시설공단은 유일하게 '0건'
정선시설공단 6건…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1건·음주운전 2건
-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최근 3년간 강원도 지방공기업 임직원들이 받은 징계 건수가 60건이 넘고, 징계 내용에는 품위유지 위반을 비롯한 직무상 문제는 물론 추행과 음주운전 등 사법절차를 거칠 수 있는 범행 혐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해당기간 가장 많은 징계건수를 기록한 지방공기업은 원주시시설관리공단이었다.
26일 강원도와 강원도의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11월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료 공개 기준)까지 확인된 도내 9개 지방공기업 징계건수는 총 62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20건, 지난해 30건, 올해는 현재까지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확인된 건만 12건이다.
3년 동안 가장 많은 징계건수를 기록한 공기업은 원주시시설관리공단으로 16건이다. 2021년 4건이던 징계건수가 지난해 9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통해 3건이 확인됐다. 주요 징계내용은 겸직금지의 의무 위반 사례와 성실의무 위반 등이다.
원주시시설관리공단 외에는 춘천도시공사가 3년간 12건의 징계건수를 기록하며 차 순위로 많았다.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징계와 복종의무 위반, 성실의무 위반 등이 적발됐다.
영월군시설관리공단은 3년간 성실의무 위반을 비롯한 8건의 징계건수가, 속초시시설관리공단은 직장이탈과 친절공정의무 위반을 포함한 7건의 징계건수가, 강원개발공사는 공용차량 운행 부적정 문제를 비롯한 6건의 징계건수가 드러났다.
정선군시설관리공단도 해당기간 6건의 징계건수가 발생했다. 특히 음주운전 사례들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 수사기관을 거칠 필요성이 있는 범죄 혐의들이 징계건수 중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이 밖에 강릉관광개발공사가 품위유지 위반을 포함한 5건의 징계건수를, 동해시시설관리공단은 성실 및 복종의무 위반 등 2건의 징계건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평창군시설관리공단은 해당기간 단 1건의 징계건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내 지방공기업 중 유일하게 징계기록이 없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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