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재정 기조에도 국·도비 확보 성과…원주시, 내년 1조6천억원 예산 편성

올해 예산 1조5천억 대비 5% 이상 증액
모든 사업 재검토 등 전략적 재원 배분

강원 원주시청. (뉴스1 DB)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속에서도 모든 사업 재검토와 국·도비 확보 성과를 올리면서 올해보다 5% 이상 늘어난 1조6000억 원대의 내년 예산안을 편성했다.

원주시는 내년 예산안을 1조6741억 원으로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예산(1조5870억 원)보다 871억 원(5.49%) 늘어난 규모다.

시는 재정 건전성 회복에 방점을 두고 내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사업을 원점 재검토로 성과 미흡, 유사·중복 사업 등은 축소 또는 폐지했고, 전략적인 재원 배분으로 재정효과를 극대화하는데 방점을 뒀다는 것이다.

또 주목되는 부분은 정부의 지방교부세 감소예고 속에서도 국비와 도비 확보 성과를 거두면서 올해보다 늘어난 내년 예산안이 편성됐다는 것이다.

올해 지방교부세가 당초예산 대비 928억 원 감액될 것으로 통보받은데 이어 내년도 지방교부세도 당초예산대비 613억 원 감액될 전망이다. 이에 시는 행정유지를 위한 사업비 동결편성, 관행적인 보조금 10% 범위 내 축소, 행사운영비 10% 삭감 등 세출예산 조정에 나섰다.

반면 국비와 도비 분야에선 역대 급 규모로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문화의 거리 공영주차장 조성,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구축 등 공모사업과 북부권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 기업도시 생활체육시설 조성 등 지방이양사업 선정되는 성과를 거둔 결과다.

여기에 사회복지분야도 부모급여(영아수당), 생계급여, 기초연금, 노인일자리사업 등 국비 증액에 따라 올해보다 늘리게 됐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경제여건 악화와 역대 급 세수 부족으로 재정운용에 어려움은 많지만, 한정된 재원을 가지고 비용 절감만이 아닌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의 축소는 불가피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미래전략산업 육성 등 새로운 먹거리 준비에는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며, 재정을 알뜰하게 운용해 원주시민과 약속했던 공약사업은 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가 제출한 내년 예산안은 시의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20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