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남아로 떠났나"…강원~울릉 뱃길 이용객 큰 폭 감소

전년 대비 26.5%↓…엔화 약세 의한 해외여행 수요 증가 이유 분석

울릉도 전경 자료사진.(뉴스1 DB)

(동해=뉴스1) 윤왕근 기자 =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강원~울릉 간 뱃길 이용객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던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해 강원지역(강릉항·묵호항)에서 울릉도로 가는 여객선 2척에 오른 승객은 총 19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노선 이용 승객 26만8000명보다 약 26.5% 감소한 수치다.

강릉~울릉 노선의 경우 올해 11만5000명이 이용해 전년(15만4000명) 대비 25.3%, 묵호항에서는 8만2000명이 이용해 11만4000명이 이용했던 지난해보다 28.1%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해당 노선 이용객 감소의 원인으로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 여행 수요가 늘고, 동남아 등 근거리 해외여행 선호 현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방역규제, 입국절차가 대폭 완화되면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 지난 여름 성수기 동해안 해수욕장 방문객이 큰 폭으로 주는 등의 현상이 있었다.

동해해수청은 또 기상악화로 출항이 통제된 미운항 일수 증가도 주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편 강원지역에서 울릉도로 가는 여객선 2척은 올해 운항을 종료하고 겨울철 휴항에 들어갔다.

강릉에서 울릉도를 잇는 여객선 씨스타 5호는 지난 5일까지, 묵호항을 모항으로 둔 씨스타 1호는 지난 12일까지 운항한 바 있다.

이들 여객선은 내년 3월까지 휴항을 실시한다.

강원~울릉 노선은 겨울철 관광객 감소와 잦은 해상기상 악화로 선박 운항에 어려움이 있어 매년 겨울철에 휴항하며 이 기간 선박수리와 정기검사·선원교육 등을 통해 내년도 운항을 준비한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강원지역 휴항기인 겨울철에 울릉도를 방문하는 승객은 경북 포항이나 후포지역 여객선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