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 내일 강원 내륙·산지에 눈…아침 초속 30m '강풍'
산지·내륙 영하권 안팎,
강릉 등 동해안에 강풍피해 잇따라…기어 '중립' 경차 추락
- 윤왕근 기자
(강원=뉴스1) 윤왕근 기자 = 절기상 입동(立冬)을 하루 앞둔 7일 강원 영서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3㎝의 눈이 예고되는 등 급격히 추워진 날씨를 보여 출근길 교통안전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6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일 강원 영서내륙은 흐리다가 낮부터 차차 맑아지고, 영동은 구름많다가 오후 맑아진다.
이날 북서쪽 찬공기의 유입으로 아침기온이 전날(15~20도)보다 15도 안팎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산지와 내륙에 눈이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예상 적설량은 1~3㎝, 예상 강수량은 5~10㎜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강원 동해안 6개 시군과 산지 등에 강풍경보가 발효돼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7일 오전까지 동해안과 산지는 최대풍속 초속 25m(많은 곳 30m), 영서내륙 역시 최대 초속 25m 강풍이 불어 시설물과 안전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서 1~4도, 산지 -1~0도, 동해안 4~7도, 낮 최고기온은 영서 7~11도, 산지 9~10도, 영동 13~16도로 예보됐다.
이날 영하권에 접어드는 내륙과 산지는 얼음이 어는 곳이 있어 건강관리와 농작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한편 이날 강풍 경보가 발효된 강릉 등 동해안 지역에서 '태풍급 강풍'에 의한 피해가 잇따랐다.
강릉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9분쯤 초당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경차 1대가 2m 정도 높이의 언덕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차가 2층에서 1층으로 추락했다'는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차량 앞 부분은 바닥으로 고꾸라져 있고, 뒷바퀴가 언덕에 걸쳐 있는 상태였다.
또 언덕 위에 설치된 안전시설물도 파손돼 떨어져 있었다.
당시 차량 내에는 운전자 등 사람이 없었고, 기어는 중립(N)에 놓여진 상황이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언덕 아래 주차된 또 다른 SUV 차량 일부가 파손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다소 경사진 해당 주차장에 중립 상태로 주차된 차량이 강풍에 밀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이날 오후 포남동의 한 건물 외벽이 바람에 뜯겨지는 등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강릉시에 접수된 강풍 피해 신고는 모두 35건이다.
이중 차량 파손 및 전도가 3건, 위험물 신고 32건 등이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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