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추락하고, 외벽 뜯기고"…'강풍경보' 강릉서 피해 속출(종합)
아파트 주차장 언덕서 '기어 중립' 경차 2m 아래로 추락
건물 외벽 드라이비트 뜯기고, 수목 전도 피해 속출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 동해안 지역에 강풍 특보가 발효된 6일 강릉지역에서 경차가 언덕에서 추락하는 등 '태풍급 강풍'에 의한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11시 29분쯤 초당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경차 1대가 2m 정도 높이의 언덕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차가 2층에서 1층으로 추락했다'는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차량 앞 부분은 바닥으로 고꾸라져 있고, 뒷바퀴가 언덕에 걸쳐 있는 상태였다.
또 언덕 위에 설치된 안전시설물도 파손돼 떨어져 있었다.
당시 차량 내에는 운전자 등 사람이 없었고, 기어는 중립(N)에 놓여진 상황이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언덕 아래 주차된 또 다른 SUV 차량 일부가 파손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다소 경사진 해당 주차장에 중립 상태로 주차된 차량이 강풍에 밀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이날 오후 포남동의 한 건물 외벽이 바람에 뜯겨지는 등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강릉시에 접수된 강풍 피해 신고는 모두 35건이다.
이중 차량 파손 및 전도가 3건, 위험물 신고 32건 등이다.
위험물 신고 건 중 건물외벽 드라이비트, 차양막 파손이 18건으로 확인됐고, 수목, 가로수 전도가 5건, 기타(도로표지판 등) 9건이었다.
한편 강릉을 비롯한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은 오후 4시 현재 강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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