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미래산업진흥원…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처럼 육성키로”(종합)

원강수 시장, “생산유발 194억 진흥원 설립, 늦어도 너무 늦어”
내년 상반기 남원주역세권 투자지구 창업허브에 ‘첨단산업 컨트롤’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3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원주미래산업진흥원 출범계획을 밝히고 있다. (원주시 제공) 2023.10.31/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내년 원주미래산업진흥원 출범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 산업진흥원을 춘천시 산하 재단인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규모로 운영해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31일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미래산업진흥원은 내년 상반기 출범할 계획이다. 조만간 준공 예정인 ‘남원주역세권 투자선도지구 창업지원허브’에 자리할 계획이며, 3층 건물 중 1~2층을 진흥원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시는 자본금 1억 원과 운영비 9억 원을 출연해 첫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또 지역행정기관이 추진하는데 한계점이 있을 수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정부 공모사업을 민간전문가를 배치해 추진하고, 운영예산도 함께 확보하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시는 그간 정부 정책의 연계성 등을 고려, 시의 지속성장할 수 있는 미래 산업대책으로 진흥원 설립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지역 의료기기산업과 자동차부품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자부해왔지만, 이를 지원하는 정보통신기술(ICT)융합산업 기반이 취약, 전문화한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면서 진흥원 설립에 나서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원 시장은 31일 브리핑을 열고 “진흥원은 경제도시를 향한 먹거리, 미래산업 활성화를 위한 싱크탱크로, 반도체, 이모빌리티, 데이터산업 등 미래 산업육성과 정책수립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으로 지역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산업고도화, 혁신인프라 조성, 전문 인력양성과 스타트업 지원체계 구축을 주요 골자로 한다”고 말했다.

시는 미래산업진흥원 운영규모에 대해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예로 들었다. 원 시장의 브리핑에 참석한 이병철 시 경제국장은 “춘천은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출범한 뒤 관련 기업 수가 800여개로 늘었다. 미래산업진흥원도 운영규모와 체계를 그 규모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구상이 있다”고 밝혔다.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출범 후 현재까지 춘천지역에 자리를 잡은 ICT관련 기업 수는 840여 개사다. 대표적인 중견기업으로 더존비즈온이 있는데, 연간 약 3200억 원 수준의 매출능력이 있다. 이를 비롯한 중소규모 ICT기업과 연관된 디자인기업까지 포함하면 춘천의 ICT산업계가 연간 매출 8000억 원대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원주시의 분석이다.

원주시가 계획한 원주미래산업진흥원의 직원규모는 현재 시의 행정인력 2명(3년 파견 후 철수)을 포함한 13명(3개팀)인데, 점진적으로 운영규모를 늘려 향후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규모(약 80명) 정도로 직원을 둘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초대 진흥원장(임기 3년 예상)도 공모를 통해 민간전문가로 선발하고, 근무인력도 전부 민간으로 채우는 등의 방안도 소개했다.

시는 진흥원 설립으로 예상되는 생산유발효과를 194억5000만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96억7000만원으로 추산했다. 취업유발효과는 214.8명으로 예측했다. 향후 10년의 전망치로, 강원특별자치도 산업연관계수를 기준으로 추정한 수치다.

원 시장은 “늦어도 너무 늦은 것 같다. 더욱 서둘러 진흥원을 마련했다면 경제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었을 것 같다”면서 “진흥원 설립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원 시장은 “첨단산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성과관리 체계화로, 기 추진사업의 주요성과와 R&D(연구개발), 비R&D 성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이고, 사업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