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냐, 은평이냐'…김우영 민주 강원도당위원장 "빠른 시일 내 결정"
"당내 개혁 대한 요구 있어 고민…지역 유불리 문제 아냐"
"강릉 사랑하지만 '정치적 고향' 은평도 사랑" 귀추 주목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위원장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서울 은평을 출마설에 대해 "금명 간 판단을 통해 고민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7일 뉴스1과의 통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이재명)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영장 기각 과정에서 발생한 당 내부 문제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크다"며 "기득권과 검찰에 협력한 당내 의원들에 분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보니, 당 개혁에 대한 요구와 몇몇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관련한 일각의 보도와 관련해서는 "넘겨짚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당 개혁에 집중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강릉시 옥계면이 고향이지만, 장을병 전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재선 서울 은평구청장, 청와대 비서관,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그간 정치 여정이 서울에 맞춰져 있었다.
특히 구청장을 지내고 2020년 총선에 도전(은평을)했던 은평은 김 위원장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의 출마가 거론되는 서울 은평을은 현재 친문(親文)으로 분류되는 같은 당 강병원 의원의 지역구다. 김 위원장은 친명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김 위원장의 실제 고향인 강릉은 민주당으로서는 전통적인 험지로 분류된다. 이에 중량감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요구에 의해 지난해 지선을 앞두고 귀향, 강릉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2위로 낙선했다.
김 위원장은 "출마 지역의 유불리 문제는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실정 속 야당이 위기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선 여의도나 중앙정치에서 방향 키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는 강릉이 중앙의 이슈로부터 거리가 있다는 것도 현실적인 고민 중 하나"라고 털어놨다.
이처럼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 위원장의 거취는 어느정도 결정이 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새벽 SNS를 통해 “경계의 인간인 나 담장 위를 걷는 듯 하여 스스로를 탄식한다”며 “고향 강릉을 사랑하는 만큼 내 정치적 고향 은평도 사랑한다”고 적기도 했다.
또 지난 추석 연휴 은평 주민들에게 명절인사를 보내면서 강원도당위원장 직책을 빼고 보낸 것으로 알려져 내년 총선 은평을 출마설이 급속도로 퍼졌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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