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예고' 건보공단노조…임금교섭 결렬·직무성과급임금체계 반발
5일 건보공단 광장서 투쟁선포식…철야농성·순환파업 계획 발표
- 신관호 기자, 강승지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강승지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임금교섭과정, 직무성과급 임금체계 추진 등에 반발한 공단 노동조합이 5일 공단에 철야농성, 지역본부순환파업 등을 예고하며 성실한 교섭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건보노조)은 이날 오후 2시 강원 원주 공단 본사 광장에서 ‘2023년 임단협 총파업승리를 위한 현장간부 투쟁선포식 및 노동문화제’를 열었다. 노조 추산 600여 명이 참여하는 이날 일정은 밤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노조는 이날 공단을 향해 성실한 교섭활동에 임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직무성과급 임금체계 추진을 저지하겠다는 등의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파업선언문을 통해 “지난 6월부터 본교섭 4차례, 실무교섭 12차례 등 올해 임금협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했으나, 노사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조합은 최근 총투표를 실시해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와 공단 사측이 추진하는 직무성과급 임금체계는 건강보험 노동자들의 ‘노동’을 상품으로 생각하고 직무와 성과에 따라 임금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대국민 서비스는 뒷전으로 밀려나 ‘건강보험 공공성’을 파괴할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단 사측에 촉구한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 건강보험 공적기능 강화를 위해 공단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노동권 보호를 위한다면 더 이상 정부를 핑계대지 말고 성실히 교섭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오는 10일 오후 6시 지부별 파업출정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어 11일부터 17일까지(15일 제외) 서울시청 앞과 원주 본사 광장에서 본사 및 지역본부별 순환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쟁의대책위원회 논의를 통해 오는 18일 무기한 전면 총파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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