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쏘이고, 산행 중 구르고, 차량 추돌' 강원 각종 사고로 10여명 부상(종합)

실종 부사관 추정 사체 발견 신원파악 중

2일 낮 12시 48분쯤 강원 평창군 평창읍 주진리에서 산행 중이던 60대 남성이 굴러 다치는 사고가 발생, 소방이 구조에 나서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2023.10.2/뉴스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추석연휴 5일째인 2일 강원도에서는 등산객을 비롯한 여행객이 몰린 가운데, 곳곳에서 교통사고와 산악사고가 발생하면서 인명피해만 10여명에 달했다.

소방 등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 39분쯤 양양군 서면 설악산 한계령에서 등반하던 A씨(21‧남)가 발목 부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A씨를 헬기로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같은 날 낮 12시 48분쯤 평창군 평창읍 주진리의 한 산에서도 사고가 발생했다. 산행 중이던 B씨(62‧남)가 약 30m의 급경사지에서 굴러 거동이 어려울 정도로 부상(골반골절 추정)을 입어 헬기로 이송됐다.

산악사고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오후 2시34분쯤 홍천군 북방면 소매곡리의 야산에선 C씨(60‧남)가 벌에 쏘여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소방은 C씨에게 응급처치를 한 뒤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벌 쏘임 사고는 태백에서도 발생했다. 2일 오전 9시 45분쯤 태백 화전동 한 아파트 앞에서 밭일을 하던 D씨(69‧여)가 벌에 쏘여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오전 10시 31분쯤 강릉시 사천면 동해대로의 한 주유소 앞에서 승용차 2대와 1톤 화물차 1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총 9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오전 9시 24분쯤 인제군 남면 설악로의 한 휴게소 앞에선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 E씨(53‧남)가 발목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원주에서는 추락사고도 발생했다. 2일 오전 11시 32분쯤 원주시 흥업면 흥업리 모처에서 전동휠체어를 타던 F씨(76‧남)가 2m 높이의 도랑에 빠져 약 30분만에 구조됐다. F씨는 전신통증을 호소하면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한편 이날 강릉에서는 전날 실종된 40대 공군 부사관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도 이어졌다. ‘남편이 낚시를 하러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소방과 경찰, 군 당국과 함께 수색작접을 벌여 실종자로 추정되는 사체를 발견, 신원파악을 하고 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