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은 달라도 추석 때 만큼은 한마음’…춘천시 두 의원 공동 현수막 눈길
정재예 의원이 제안하고, 배숙경 의원이 수락해
-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시의회 배숙경 국민의힘 의원과 정재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으로 시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는 현수막을 내걸어 눈길을 끈다.
배숙경, 정재예 시의원에 따르면 두 시의원은 최근 지역구인 퇴계동에 ‘춘천시민을 위해 한마음으로 뛰겠습니다.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게시했다.
현수막 왼쪽에는 배 의원의 이름과 사진이, 오른쪽에는 정 의원의 이름과 사진이 각각 붙었으며, 양 정당의 상징인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느낌을 줬다.
같은 지역구인 두 의원은 당은 다르지만, 의원실도 벽 하나를 두고 위치해 있으며 지역 행사 때마다 마주치고 있다..
이번 현수막은 정 의원이 제안했고, 배 의원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배 의원은 “추석을 맞아 시민들을 한분 한분을 찾아 뵙고 인사드리긴 어렵고, 마침 정 의원에게 제안이 들어와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현수막이 너무 많아 난잡해 보이기도 해서 줄이자는 생각도 했었는데 시민들이 알아봐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춘천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서는 정당 관계없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의미에서 현수막에 공동으로 걸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현수막을 계기로 지역분들이 너무 잘했다고 이야기 해주고 응원해주셨다”고 했다.
다만 현수막은 시민들의 교통 불편 및 위험으로 전날 모두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과 정 의원은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같이 현수막을 달겠다”고 약속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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