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우 위해’…군 전역 후 고이 기른 머리카락 25㎝ 기부한 남학생

강원대 삼척캠퍼스 4학년 김한샘 학생

군 전역 후 기른 머리카락 기부한 강원대 4학년에 재학중인 김한샘 학생.(강원대 삼척캠퍼스 제공)/뉴스1

(삼척=뉴스1) 이종재 기자 = 군 전역 후 2년간 고이 기른 머리카락을 잘라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한 대학생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1일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에 따르면 공학 대학 건축공학전공 4학년에 재학 중인 김한샘씨는 군 전역 후 2년3개월간 기른 머리카락 25㎝ 가량을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최근 기증했다.

김씨는 입대 전 강원대 클래식기타 동아리 선배로부터 머리카락을 기증하면 항암치료 중 탈모증상 등으로 모자와 가발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기증을 마음먹었다.

그는 기부를 마음먹고 건강한 모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영양제 등을 지속 바르며 관리했다. 김씨는 “머리카락을 기르는 동안 불편함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저의 작은 행동이 어린 나이에 병마와 싸우며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소아암 환우들에게 작은 즐거움과 소중한 희망이 됐으면 한다”며 “주위에는 더 좋은 일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씨의 사연을 전해들은 윤정의 삼척부총장은 “김한샘 학생의 선행과 아직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재학생들의 선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는 사회 구성원 양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