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캠프페이지 본격 개발 추진…사업 규모 2조원 추산
주택도시보증공사와 공동 출자 후 리츠 설립해 자금조달
“2026년 상반기 착공 목표 철저히 준비 하겠다”
-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캠프페이지 부지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3년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후보지로 춘천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대도시 및 지방 거점도시에 있는 대규모 유휴부지 등을 활용하는 사업으로, 산업‧상업‧주거 등 도시기능을 복합적으로 도입해 산업·기업 유치 등 지역 활력을 회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시는 해당 사업 최적지로 옛 캠프페이지를 선택했다. 옛 캠프페이지 부지는 춘천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 그 지리적 여건상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이에 옛 캠프페이지 내 공원 조성은 기존대로 추진하면서, 춘천역 일대의 역세권 개발사업과 옛 캠프페이지 부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앞선 지난 2005년 미군이 철수한 캠프페이지는 2007년 춘천시가 반환 받은 뒤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으나, 적당한 개발 방안을 찾지 못하며 공터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국가시범지구로 지정이 되면, 건축·도시·교통·재해 등의 통합심의로 사업 행정절차의 신속 추진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옛 캠프페이지를 춘천의 발전 중심지로 조성하고, 근화동, 소양동 및 명동 등 구도심까지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개발 면적은 51만㎡ 규모이며, 사업비는 2조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문화재 조사와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2026년부터 돌봄시설, 문화시설 등 생활 SOC(사회간접자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는 녹지용지, 복합용지1·2, 공원용지, 공공용지, 주거용지로 나눠 개발된다. 다만 문화재 발굴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복합용지에는 혁신산업, 첨단산업을, 녹지용지에는 기후대응을 위한 도시숲을 조성한다. 주거용지도 마련해 정주 공간확보에 나선다. 또 경제적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K-Culture 산업’을 구상하고 있다.
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와 공동 출자해 사업시행자인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설립할 경우,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총사업비의 70% 한도 내에서 자금조달이 가능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2만 명의 고용이 창출 될 것으로 예측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강원연구원장 시절부터 구상했던 캠프페이지에 대한 개발방안을 실현하기 위해 준비과정부터 강원특별자치도와 긴밀히 소통하고, 정부와 협력해 후보지 선정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2024년 하반기 국가시범지구 선정을 시작으로 문화재 조사 및 각종 인허가 절차를 밟아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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