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캠프페이지 본격 개발 추진…사업 규모 2조원 추산

주택도시보증공사와 공동 출자 후 리츠 설립해 자금조달
“2026년 상반기 착공 목표 철저히 준비 하겠다”

육동한 춘천시장이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페이지 개발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23.9.4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캠프페이지 부지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3년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후보지로 춘천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대도시 및 지방 거점도시에 있는 대규모 유휴부지 등을 활용하는 사업으로, 산업‧상업‧주거 등 도시기능을 복합적으로 도입해 산업·기업 유치 등 지역 활력을 회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시는 해당 사업 최적지로 옛 캠프페이지를 선택했다. 옛 캠프페이지 부지는 춘천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 그 지리적 여건상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이에 옛 캠프페이지 내 공원 조성은 기존대로 추진하면서, 춘천역 일대의 역세권 개발사업과 옛 캠프페이지 부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앞선 지난 2005년 미군이 철수한 캠프페이지는 2007년 춘천시가 반환 받은 뒤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으나, 적당한 개발 방안을 찾지 못하며 공터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국가시범지구로 지정이 되면, 건축·도시·교통·재해 등의 통합심의로 사업 행정절차의 신속 추진이 가능해진다.

춘천 캠프페이지 개발 방안.(춘천시 제공)

이를 통해 옛 캠프페이지를 춘천의 발전 중심지로 조성하고, 근화동, 소양동 및 명동 등 구도심까지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개발 면적은 51만㎡ 규모이며, 사업비는 2조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문화재 조사와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2026년부터 돌봄시설, 문화시설 등 생활 SOC(사회간접자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는 녹지용지, 복합용지1·2, 공원용지, 공공용지, 주거용지로 나눠 개발된다. 다만 문화재 발굴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복합용지에는 혁신산업, 첨단산업을, 녹지용지에는 기후대응을 위한 도시숲을 조성한다. 주거용지도 마련해 정주 공간확보에 나선다. 또 경제적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K-Culture 산업’을 구상하고 있다.

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와 공동 출자해 사업시행자인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설립할 경우,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총사업비의 70% 한도 내에서 자금조달이 가능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2만 명의 고용이 창출 될 것으로 예측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강원연구원장 시절부터 구상했던 캠프페이지에 대한 개발방안을 실현하기 위해 준비과정부터 강원특별자치도와 긴밀히 소통하고, 정부와 협력해 후보지 선정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2024년 하반기 국가시범지구 선정을 시작으로 문화재 조사 및 각종 인허가 절차를 밟아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