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농업인 소득창출 원주시 공공급식…여주시도 벤치마킹
- 신관호 기자
(원주·여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소정의 기준에 따른 인증을 거친 지역 우수농산물로 학교급식을 지원해 시내 농업계의 수백억 원대 소득창출을 이끌어낸 가운데, 경기 여주시가 원주시의 공공급식 운영방식 벤치마킹 의사를 밝혔다.
2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충우 여주시장과 여주지역 농업계 관계자 등은 오는 25일 원주 흥업면에 위치한 ‘원주 푸드종합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원주지역의 공공급식센터 우수사례를 배우기 위한 일정이다.
앞서 원주 푸드종합센터는 2014년 설립돼 원주시가 원주원예농협에 위탁해 운영하는 곳으로, 지역 102개 학교에 대한 급식재료 공급 등을 맡고 있다.
특히 원주의 공공급식 운영은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다르다. 친환경학교급식재료 확인, 원주푸드인증(토양환경보전법 시행규칙상 토양기준,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에 따른 용수기준, 식품위생법이 정한 기준의 농작물)을 거친 급식재료를 현물로 지원하는 특징이 있다. 농협을 통해 우수한 식재료나 물품 등을 공급하고, 추후 정산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운영방식으로 원주시 학교급식은 유통 개선효과와 더불어 원주에서 생산된 농산물 수요확대 등 농업인 실익증대 효과도 도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274억1300만원의 공급실적을 달성했고, 올해에는 7개월 만에 153억600만원 규모의 급식공급에 나섰다.
원주시 관계자는 “기존 학교급식은 학교별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품질이 아닌 가격기준으로 운영, 지역 농축산물의 급식공급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현물방식 지원 후 최저가가 아닌 좋은 상품의 농산물을 적정가로 학교급식에 납품해 학생에게는 건강을, 소상공인에게는 적정가격의 유통이 가능토록 하는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또 “영양사나 교사 등의 만족도 커진 만큼, 그런 점에서 여주에서도 우리 원주시의 공공급식 운영상황을 학습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푸드인증을 거친 농업인 수는 약 90여 명이며, 이외 여러 지역농협(원주, 남원주, 문막, 판부) 등의 단체도 인증을 받은 상태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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