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춘천세계태권도문화축제 개막…춘천, 태권도 도시 발돋움
24일까지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일대서 개최
무더위에 축제장 찾은 시민들 불만도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춘천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1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이 올랐다.
이날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김진표 국회의장,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보, 김진태 강원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기호·노용호 국민의힘 의원,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시민, 관광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DJ K-Jin과 어린이태권도 시범단 300명의 화려한 공연과 함께 블랙 이글스의 아찔한 비행이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축제 참가국들이 국기를 들고 입장하면서 축제 열기가 달아 올랐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대회사에서 “춘천과 태권도는오랜기간 이어왔다. 이제 그 결실인 춘천에 마침내 태권도의 심장부인 세계태권도연맹 본부를 두게됐다”며 “태권도가시민의 삶 속에서 살아움직이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도지사는 환영사에서 “춘천에 세계태권도연맹 이전을 도민을 대표해 뜨겁게 환영한다. 우리 도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세계태권도연맹이 각종 국제행사를 개최해 우리 춘천시가 전 세계 태권도에 중심이 되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오는 24일까지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 일대에서 63개국 57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 옥타곤다이아몬드게임 세계장애인태권도오픈챌린지, 시범 경연대회 등 4개 대회에서 열띤 경쟁을 펼친다.
무더운 날씨와 교통 통제 속에 행사가 치러지면서 시민들이 일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치솟은 가운데 축제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은 교통통제로 인해 차량을 송암스포츠타운 일대에 주차하고 셔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만 했다.
뙤약볕에 기다리는 시민들은 불만을 토로하는가 하면 버스는 많은 인원을 태우기 위해 입석을 운영해 안전문제가 지적됐다. 시민들은 연신 시와 조직위원회에서 나눠준 부채를 부치고, 물을 마시며 대회를 지켜봤지만 더위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축제를 본 시민 A씨(30대·여)는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이 너무 재밌고, 볼만했다”면서도 “송암 주 경기장안에 들어오기까지 차를 이용할 수 없어 불편하고, 너무 더워 두 번은 오지 않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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