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궁촌 벌써 138.5㎜ 폭우…강릉 등 강원 9곳 ‘태풍경보’

산사태·침수 우려지 20여명 '사전대피'
강릉 심곡~옥계 해안도로 등 동해안 도로 5곳·둔치주차장 8곳 통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태풍 '카눈'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강원지역은 오후 8시 현재 강릉 등 9곳에 태풍경보가 발효되는 등 태풍상륙이 임박한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속초시평지와 고성군평지·양양군평지·강원북부산지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앞서 이날 오전 강릉시평지·동해시평지·삼척시평지·강원중부산지·강원남부산지에도 태풍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에 따라 강원지역에는 총 9곳의 태풍경보가 발효돼 있다.

이외에도 철원·화천·춘천·양구평지·인제평지에 오전 9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태풍의 북상으로 같은 시간 강원남부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도내 주요지점 누적강수량은 삼척 궁촌이 138.5㎜로 가장 많았다. 같은 동해안의 경우 삼척 123.5㎜, 강릉 116.9㎜, 강릉 강문 99.0㎜, 동해 95.5㎜, 북강릉 94.5㎜, 강릉 옥계 92.0㎜ 등이다.

산지는 동해 달방댐 114.5㎜㎜, 강릉 삽당령 104.0㎜, 삼척 신기 100.5㎜ 등의 누적강수량을 보였다.

태북 북상과 집중호우에 따른 큰 인명·시설피해는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았지만 강릉과 평창지역 13가구 22명이 산사태와 침수 우려때문에 인근 경로당 등으로 사전대피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9시 기준 태풍 카눈은 제주도 서귀포 동남동쪽 약 220㎞ 부근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카눈은 10일 오전 3시 통영 남쪽 부근을 지나면서 강도가 '강'에서 '중'으로 약해질 전망이다. 이어 오후 9시에는 서울 동남동쪽 약 40㎞ 부근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11일 오후 9시에는 북한 신의주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것으로 예보됐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태풍 북상과 집중호우로 강릉 남대천 등 도내 둔치주차장 8곳이 전날부터 통제된 상태다.

또 강릉 심곡~옥계 1.3㎞ 구간, 동해 노봉해수욕장 진입로, 동해 이도동 이원교차로 100m 구간, 인제 미시령 옛길 13㎞ 구간, 고성 봉포해수욕장~삼포오션투유 1㎞ 구간 등의 도로가 통제된 상태다.

기상청은 11일까지 영동에는 200~400㎜(많은 곳 600㎜ 이상), 영서에는 100~200㎜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10일까지 영동에는 시간당 60~80㎜(많은 곳 100㎜ 이상), 영서에는 시간당 3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북상하는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의 발달과 이동경로 등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니 기상정보를 참고 바란다”고 밝혔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