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주말' 강원서 수난사고 잇따라…3명 사망·1명 부상(종합)

정선서 물에 빠진 아들 구하려던 40대 아빠 급류 휩쓸려 '참변'
전날 원주·홍천서도 각 1명 사망…홍천서는 60대 심정지 이송

정선 여량면 글램핑장 인근 하천 수난사고 구조 현장.(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2023.7.30/뉴스1

(정선=뉴스1) 윤왕근 기자 = 올 여름 피서 극성수기를 맞은 강원지역 하천과 계곡에서 수난사고가 잇따라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후 3시 51분쯤 정선군 여량면의 한 글램핑장 인근 하천에서 A씨(45)가 물에 빠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사고지점에서 약 5m 떨어진 하류지점서 발견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경기지역에서 물놀이를 온 A씨가 물에 빠진 아들(9)을 구하기 위해 지인 B씨(45)와 물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급류에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물에 빠진 아들은 지인 B씨가 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9일 강원 원주시 치악교 수난사고 구조현장.(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2023.7.30/뉴스1

같은 날 낮 12시 27분쯤 강원 홍천군 동면 덕치리 수타사 제2주차장 인근 계곡에서 60대 남성 B씨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났다.

B씨는 인근에 있던 다른 일행에 의해 구조돼 출동한 구급대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이송 후 맥박이 돌아온 B씨는 병원에서 치료 중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음주 여부 등 구체적인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날 오후 4시 3분쯤 원주시 개운동 치악교 아래에서 50대 남성 C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상류에서 물에 빠진 C씨가 하류지역으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신원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5시 35분쯤 인제군 북면 한계리 계곡에서도 물놀이 하던 20대 D씨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났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