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폭우로 균열·누수 발견 아카데미극장 단계 철거

강원 원주아카데미극장 자료사진. (뉴스1 DB)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최근 기록적인 폭우 가운데 아카데미 극장 건물의 위험요인이 발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극장의 건물안전성 평가등급 수준이 D등급인 가운데 이번 폭우 속에서 건물 내부 균열들이 발견되고, 누수의 흔적도 육안으로 관찰됐다는 것이다. 또 이 극장에 대해 1963년 개관, 건립 당시 안전기준이 미비해 지붕이 석면으로 뒤덮여 있는 등 분진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는 원주 아카데미 극장에 사용된 석면이 국제암연구소(IARC) 지정 1군 발암물질로, 바람을 통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체 흡입 시 20~40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과 같은 질병유발 등 인근 시장 방문객, 상인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시는 석면해체 감리, 석면폐기물 처리용역, 석면해체 공사용역을 단계별로 발주하는 등 철거절차에 나설 방침이다. 또 현재 철거결정이 내려진 극장을 해체할 사업자를 선정, 조만간 심의를 거쳐 철거 행정절차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민선 8기 행정의 최우선 과제는 시민의 안전인 만큼 석면을 남김없이 제거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