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곳곳 장맛비…도로에 낙석·수목 전도 등 피해 발생
15일까지 영서·산간 100~250㎜(최대 300㎜ 이상)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도 곳곳에서 장맛비가 내리면서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에 돌이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13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홍천 팔봉 46㎜, 평창 면온 31.5㎜, 원주 신림 30.5㎜, 횡성 안흥 30.5㎜, 춘천 28㎜, 화천 사내 21㎜, 정선 신동 20.5㎜, 영월 19.7㎜, 강릉 왕산 10㎜, 대관령 9.7㎜, 삼척 하장 8.5㎜, 양구 해안 5㎜ 등이다.
이날 오후 2시 18분쯤 강원 인제군 인제읍 고사리의 한 도로에서 낙석이 떨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 등은 이날 1시간 31분만에 낙석을 걷어냈다. 또 같은 날 오후 1시 31분쯤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의 한 도로에 나무가 떨어져 18분 만에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강원도는 이날 낮 1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도는 18개 시·군과 협력해 기상특보 주시 및 대응, 재난위험지역 예찰강화, 주민홍보 등 비 피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재 둔치주차장 2곳(횡성 1곳, 홍천 1곳)과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61곳을 통제 중이다. 또 정선에서는 군도 3호선의 도로 비탈면이 유실돼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영서와 산간 100~250㎜(많은 곳 남부내륙과 남부산지 300㎜ 이상), 동해안 5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13일부터 15일 사이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면서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고,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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